20대의 뇌는 청소년기부터 20대까지 성장하므로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
사회적 회복과 이후의 수많은 뇌 연구를 통해 우리는 뇌가 환경과 경험에 반응하여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뇌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 급성장을 이루는 20대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첫 급성장기 이후에는 신경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지치기’라는 과정이 뒤따른다. 사용되는 뉴런과 연결망은 그대로 있고 사용되지 않는 연결망은 제거되는 것이다. 두 번째 결정적 시기는 청소년기에 시작되어 20대에 끝난다. 이 때도 새로운 연결망이 무수히 생겨나 새로운 정보와 기술의 학습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중략) 건강한 청소년과 20대의 수많은 뇌 MRI 영상을 통해 전두엽이 20대에도 계속 변화하고 발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대에는 빠르고 열정적으로 충동적이고 재미를 추구하고 감정적인 뇌의 활동 준비가 끝난 반면, 느리고 냉정하고 합리적이고 앞날을 생각하는 전두엽의 발달은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전두엽은 무의미한 흑백논리를 넘어 그 사이의 수많은 회색 영역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법을 배우도록 해준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유아기가 언어로 준비하는 시기라면, 두 번째 결정적인 시기는 성인기의 복잡한 과제들을 학습하기 위한 시기라고 말한다. 이때는 어떻게 적절한 직업을 찾을지, 어떻게 짝을 선택하고 함께 살지, 어떻게 부모가 될지, 언제 어디서 권리르 주장하고 책임질지 배우는 시기다.
전두엽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친구들을 만나냐에 따라 변화한다. 20대에 직장과 모임에는 일과 사랑의 영역을 오가며 이런저런 결정들을 내리는 동안, 일과 사랑, 뇌가 함께 얽혀 돌아가면서 30대 이후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어 간다.
좋은 직업을 얻고 현실적인 연애를 하면서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데 뇌를 사용하는 20대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성인의 언어를 배우는 셈이다. 뇌를 사용하지 않는 20대는 30대가 되었을 때, 직업인으로서, 누군가의 동반자로서, 인간으로서 뒤처졌다고 느낄 뿐만 아니라 아직 경험하지 못한 많은 기회를 놓치고 만다. (중략) 따라서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는 것이 곧 위험 요소다.
나는 20대에 무엇을 했을까? 어떤 경험이든 가리지 않고 시도하고 행동해보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