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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Nov 02. 2022

인스타그램은 우리의 삶에 이로울까, 해로울까

SNS는 20대에게 남과 비교를 부추겨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최근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다. 10~50대 연령대별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미디어 TOP3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10~30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인스타그램이다. 한편, 40~50대는 네이버 밴드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106160022


여기서 주목할 점은 10~30대가 주로 쓰는 SNS, 인스타그램이 과연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가의 문제이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는가의 문제는 항상 논의되어 온 주제이지만 여기서는 인스타그램  SNS 과연 20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가에 관해 다루어 보고자 한다.


책 <인생의 결정적 시기에서>의 저자는 20대들은 현실의 불확실함에 두려워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만, 생각하지 않는 무언가가 많다고 말한다.


(20대의 경우) 소망이 있지만 어떻게 이룰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태는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확실한 보장 없이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선택할 때 열심히 해도 실패하고 상처받을 위험을 무릅쓴다. 그래서 가끔은 선택하지 않고, 알지 못하고 하지 않는 편이 쉽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면 20대가 많이 느끼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모호함으로 인한 불안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책 < 인생의 결정적 시기에서>의 저자는 단언컨대, 인스타그램  SNS 지적한다. , 20대의 많은 사람들이 멋지고 좋은 장면만 선별해서 업로드하는 SNS 자주 노출될수록 불안감을 많이 느낀다는 것이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20대는 SNS로 시간을 많이 보낼수록, 더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할수록 더 많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이들은 불안과 우울함을 느끼기 쉽고 자존감이 낮으며 식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포모 증후군, 즉 소외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가능성도 높다. 종합해보면 사이트든 앱이든 SNS를 이용하는 20대는 행복보다 불행을 더 많이 느끼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SNS 문제점  하나로 상향 사회 비교를 꼽는다. 상향 사회 비교란 다른 사람의 좋은 모습과 평범한 나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20대에게 있어 SNS는 인기투표의 장으로 만들어버려 외모와 연애, 옷차림, 고급 휴양지에서의 휴가 등이 유일한 판단기준이 됨을 지적한다.


상향 사회 비교란 자기에 비해 나아 보이는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는 것이다. SNS를 하는 동안에는 상향 사회 비교를 계속하는 셈이다. 당연히 사람들은 SNS에 좋은 모습만 올린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을 우리의 현실과 비교한다. 이른바 ‘타인의 포장된 삶과 나의 현실적인 삶’을 비교하는 것이다. 우리는 편집되고 보정된 사진과 자신의 민낯을 비교한다.


다음 SNS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짧은 시간  특별한 사람으로   있음을 부추긴다. SNS의 대표, 인스타그램은 20대의 삶, 즉 20대의 몸매나 옷차림이 지금보다 더 멋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리고 완벽함 아니면 뒤처짐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강요하게 만든다. 다음은 책에서 나오는 어느 한 20대의 말이다.


“장학금을 받거나 대학원에 가지 않아서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는 게 아닐까, 기죽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것이 별로 행복하지도 않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닌 걸 알면서도요. 남들 보기에 최고로 멋진 일이 아니면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제 인생이 어떻게 보일지 그만 걱정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죠. 그래서 일이 제 수준에 맞는지 더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다음 단계로 올라가려고 아등바등하지 않고 눈앞의 일에 집중하는 법을 배웠죠. 어떤 일을 하게 되면 흔쾌히 뛰어들었어요. 제가 주변 사람들보다 낫다고 여기지 않고, 배우고 결과를 얻는 데 집중한 덕에 이 회사에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겸손해졌다고도 할 수 있겠죠. 이렇게 큰 변화는 이미 가진 걸 계발하고 맡은 일을 해내는 데서 왔다고 생각해요. 전 생각도 못했던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었고 제 재능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더 용감하고 당당해졌고 의지도 강해졌어요.”


마지막으로 저자는 보통의 20대에게는 다른 사람의 삶이 한 번의 시도로 완성된 삶으로 보일지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래에서 시작해서 선택을 거듭하여 만든 삶이기에 고민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라고 조언하며 자신의 내담자인 이안의 말로 이야기를 끝맺는다.


“입으로 고민해 봐야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행동해야 한다는 걸 경험을 통해 배웠으니까요. (중략) 좋은 삶이란 재미뿐만 아니라 합리성도 추구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무엇보다도 평범한 삶이 두려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드디어 깨달았어요.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살고, 적어도 이렇게 살기 시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요. 산다는 건 원래 이런 것이기 때문이죠.”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SNS 열풍은 어마어마하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은 인스타그램의 사용량이 전 세계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인스타그램의 사용량에 비례하여 우리나라 10~30대는 대체적으로 불행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이유는 항상 남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SNS상의 멋짐, 욜로 라이프를 쫓기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SNS 의해 가장 영향을 받은 영역은 ‘연애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다수의 만남이 온라인으로 이동한 가운데, 여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상위 20%의 인스타그램 맞춤형 프로필 사진, 자기소개, 라이프스타일이 더욱 인기가 높다. 결국 여자들은 눈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이는 20~30대 남녀 미혼율로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20대 남자 여자 미혼율이 95%, 90%. 30대 남자 여자 미혼율이 50.8%, 33.6%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가 나 원인이 인스타그램이 여성들에게 높은 기준을 형성하게 한 이유라고 생각이 드는 건 뭘까… 살짝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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