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20대에게 남과 비교를 부추겨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20대의 경우) 소망이 있지만 어떻게 이룰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태는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확실한 보장 없이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선택할 때 열심히 해도 실패하고 상처받을 위험을 무릅쓴다. 그래서 가끔은 선택하지 않고, 알지 못하고 하지 않는 편이 쉽다고 느끼기도 한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20대는 SNS로 시간을 많이 보낼수록, 더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할수록 더 많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이들은 불안과 우울함을 느끼기 쉽고 자존감이 낮으며 식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포모 증후군, 즉 소외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가능성도 높다. 종합해보면 사이트든 앱이든 SNS를 이용하는 20대는 행복보다 불행을 더 많이 느끼는 경향이 있다.
상향 사회 비교란 자기에 비해 나아 보이는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는 것이다. SNS를 하는 동안에는 상향 사회 비교를 계속하는 셈이다. 당연히 사람들은 SNS에 좋은 모습만 올린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을 우리의 현실과 비교한다. 이른바 ‘타인의 포장된 삶과 나의 현실적인 삶’을 비교하는 것이다. 우리는 편집되고 보정된 사진과 자신의 민낯을 비교한다.
“장학금을 받거나 대학원에 가지 않아서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는 게 아닐까, 기죽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것이 별로 행복하지도 않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닌 걸 알면서도요. 남들 보기에 최고로 멋진 일이 아니면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제 인생이 어떻게 보일지 그만 걱정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죠. 그래서 일이 제 수준에 맞는지 더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다음 단계로 올라가려고 아등바등하지 않고 눈앞의 일에 집중하는 법을 배웠죠. 어떤 일을 하게 되면 흔쾌히 뛰어들었어요. 제가 주변 사람들보다 낫다고 여기지 않고, 배우고 결과를 얻는 데 집중한 덕에 이 회사에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겸손해졌다고도 할 수 있겠죠. 이렇게 큰 변화는 이미 가진 걸 계발하고 맡은 일을 해내는 데서 왔다고 생각해요. 전 생각도 못했던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었고 제 재능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더 용감하고 당당해졌고 의지도 강해졌어요.”
“입으로 고민해 봐야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행동해야 한다는 걸 경험을 통해 배웠으니까요. (중략) 좋은 삶이란 재미뿐만 아니라 합리성도 추구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무엇보다도 평범한 삶이 두려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드디어 깨달았어요.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살고, 적어도 이렇게 살기 시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요. 산다는 건 원래 이런 것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