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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캔두잇 Sep 01. 2021

드디어 보존등기,하루 종일PPT 작업

[ 8월 31일(화) 가계부] 3,480원 | 아파트 마무리, 첫 PPT


지출 : 3,480원


보존등기 관련 빠른우편 : 3,480원


난 현재 독립해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아파트는 조합원 자격으로 취득한 것이다. 조합원 보존등기는 일반 분양 등기와 다르다. 일반 분양 등기는 보통 대출받은 은행에서 법무사를 고용한다. 법무사는 취득세, 인지세, 국민주택채권 등 소요되는 비용을 개개인별로 전달한다. 반면 조합원 보존등기는 조합을 한 사람으로 본다. 예컨대, 조합원이 100명 있다고 가정하자. 조합원 100명이 모두 서류를 제출해야 보존등기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조합원 모두가 1개의 명의로 간주된다. 또 조합원 등기 담당 법무사도 다르다. 대출 담당한 은행 대행 법무사가 아니다. 조합에서 대행 법무사에게 작업을 맡기는 형태이다. 


나의 경우, 8월 초에 법무사에게 주민등록 초본을 제출 부탁한다고 연락이 왔다. 제출기간은 8월 27일까지였다. 그러나 직장 생활하기 바빠서 미처 챙기지 못하였다. 8월 27일 이후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받고 법무사 사무실에 전화를 드렸다. 결과, 미제출 인원으로 인해 9월 3일까지 기한이 연장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이렇게 전화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바로 '조합원 모두가 하나의 명의로 간주된다'는 사실이었다. 나 한 명이 서류 제출이 늦어지면 서류 절차 진행이 늦어진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 다른 사람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보존등기가 완료 여부에 따라 디딤돌 주택 담보 대출 전환 문제가 직결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반성 하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마음에 되기게 되었다.


'정해진 기간은 반드시 지키자. 남에게 피해 주지 않아야 하니깐.'


하루 종일 PPT 작업

다가오는 9월 1일, 홈플러스에서 디지털 튜터(이하 '디튜'라고 한다) 수업을 진행한다. 디튜는 시니어들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자 디지털 교육, 예컨대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하는 활동이다. 


강사는 전임 강사, 보조 강사로 구성되어 있다. 나의 경우, 경력이 없어 보조강사를 지원했다. 부산은 코로나19 4단계라, 수강생이 1명 등록하였다. 1명도 감지덕지다 ㅠㅠ


9월 1일 수업 시작이므로, 강사님이 PPT를 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예전부터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는 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대신 아이패드에 내장된 'Keynote'라는 어플을 사용하였다. 디자인에 특화된 애플 특성상 PPT 디자인도 깔끔하고 정말 좋았다. 


오전에 쉬고, 오후에 개인적 일을 다 끝내고 3시쯤 스타벅스에 도착했다. 처음 Keynote를 사용해서 뭐가 뭔지 몰랐다. 하지만 다른 디튜 선생님 강의안을 바탕으로 내 나름대로 만들었다. 3분의 1 정도 완성했을 때 3시간이 지나가 있었다.


쇼크였다. 파워포인트로 PPT를 만들 때, 늦어도 3시간 정도 걸렸기 때문이다. Keynote를 괜히 사용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이 부족한 나에게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기할 수도 없었다. 3시간을 들인 매몰 비용도 그렇지만, 파워포인트보다 훨~씬 디자인이 깔끔하고 예쁘기 때문이다.


말도 안 되게 예쁘다. 그리고 깔끔하다. 단점은 숙달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뿐이었다. 스타벅스에서 3시간 PPT 작업하고 집으로 귀가할 때 저녁 6시 조금 넘었다. 밥 먹고, 씻고 싶었다.


그렇게 집으로 왔다. 하지만 뭔가 찜찜한 기분은 뭘까.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일 수업 전 마무리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개운하지 않았다. 결심했다. 

'바로 하자'


그렇게 밥 먹고, 씻은 후 저녁 11시에 책상에 앉았다. 3시간 동안 끙끙댄 것이 도움이 된 걸까. 나머지 3분의 2를 완성하는데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다. 총 5시간에 걸쳐 첫 PPT를 완성하였다. 상당히 미흡한 점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만든 첫 PPT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게 아닐까. 2주 차 강의안도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규칙적으로 진행하면서 디튜 활동 마무리 잘하고, 다른 스텝으로 나아가고 싶다. 다음 스텝은 전임 강사로의 취업이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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