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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지비 Nov 23. 2023

두려움의 실체가 아주 작다는 걸 안다면

과잉사고와 막연한 공포감



우리는 때로 두려움과 불안의 실체를 모른 채로

그저 막연한 상상 속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잠시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머릿속에 있는 

불안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커다랗고 검뿌연 연기가 온통 사방에 가득차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숨도 쉬기 답답한 그런 막막한 모습의 상태일까요.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두려운 상황이

엄청 크게 거인처럼 확대되어 세상에 나와 그것 딱 하나만 보이는 상태일까요. 











우리는 구체적으로 그 두려움이 펼쳐졌을 때의 그 상황을 알고 있다기 보다 

상상 속에서 그저 막연한 무언가를 떠올리고 

그것을 나의 미래인 양, 우리의 전부인 양 착각하게 되죠.


이게 바로 두려움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과잉사고 입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기도 전에 

그저 어렴풋한 안개 속 상상만으로도 

순식간에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즉, 그 두려움의 실체를 모른채로 

그저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런 막연한 두려움의 모습을 깨닫고

구체화 시켜보고 하나하나 그 상황을 그려보는 것이 

실체 없는 불안을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내가 상상하는 두려운 상황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기만 해도 

하나씩 글로 써보거나 말로 표현해보기만 해도

나의 걱정과 우려가 지나쳤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는 나의 두려움을 과잉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설사 그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내가 어떻게 대응을 하면 좋을지 방법들을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어둠처럼 무겁게 덮쳐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내 삶과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두려운 상황은 누구에게나 다가오고 

내가 끔찍하게 상상하는 그런 일들을 겪은 사람이 어딘가에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찾아보고 먼저 겪어본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고

방법을 찾아보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나의 두려움을 구체화 시켜보다보면 

어느 순간 '아 이 두려움이 별게 아니었구나' '너무 과하게 생각했던거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나를 덮쳐오는 공포스러운 두려움이 아닌,

삶에 약간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감정으로 남게 됩니다.  


대안을 마련해둔다면 오히려 든든한 마음이 들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 오게 되면 내가 레벨업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되려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지요.













두려움을 잘 다룰 줄 알아야 실제 불안의 크기보다 더 키워서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고 

딱 필요한, 감당할 만큼의 불안을 감당하며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적당한 불안은 삶에 활력이 되어주니까요.















여러분을 두려움에 떨게하는 그 상황은 무엇인가요?


생각보다 두려운 일이 아닐수 있고

그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막막한 상황에 “죽어버려야지”가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가긴 하겠지” “살아가야지 뭐 어떡해” 그리고 어렴풋이라도 “알아서 방법을 찾겠지” 정도의 조금 더 적극적인 마음도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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