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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링 Feb 18. 2017

나의 세계

너라는 존재

 

나의 세계는 작았다.


신은 따듯한 그 어디쯤에 작은 씨앗을 떨어뜨렸다.  

아주 오랫동안, 누군가를 기다리는 긴긴 하루들의 연속이었다.

지금이 과거가 되는 매 순간마다 나는 지쳤고, 아팠고 때때로 울기도 했다.


따듯한 그 어디쯤, 싹이 움트고 있었다.

바람이 불고 물이 흐르듯이 평범한 속도로 적당한 흔들거림으로, 보통의 날들이 또 지나갔다.


그렇게 많은 날들이, 수많은 밤들이

내 세계를 스쳐 지나갔다.


긴 기다림의 끝에서 너를 만났다.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나와 함께였던 것처럼 그렇게 너는 나에게 왔다.


지금 여기,


나의 작은 세계에 너라는 존재가 들어와

나를 온통 꽃으로 물들였다.



Ohrid, Macedonia

색연필로 그리는 그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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