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이의 탄생과 100일

by 박유리




(작은 숨결, 첫 인사)


“나는 미리 태어나
따뜻한 인큐베이터 안에서
작은 숨을 쉬기 시작했어요.”
별이 머무는 듯한 이불 속,
지안이는 조용히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나는 작고 연약했지만,
누구보다 큰 사랑 안에 잠들었어요.”





(별 하나, 하품 하나)


별빛이 속삭이는 밤,
작은 하품이 퐁 하고 피어났어요.
“별 하나, 하품 하나…
나는 오늘도 꿈속으로 떠나요.”
그 꿈 속엔 포근한 구름과
조용한 음악이 있었지요.





(고요한 낮잠의 시간)


하얀 깃털 위에 누운 지안이는
잠든 천사처럼 조용했어요.
“햇살이 속삭였어요,
‘잘 자, 사랑하는 아가야.’”
머리맡 작은 파랑새도
숨죽이며 곁을 지켰지요.




(꽃무늬 이불 속 첫 번째 꿈)


연분홍 꽃잎 속에 감싸인 아기 천사—
바람도 조용히 창가에서 머물렀어요.
“나는 엄마의 향기처럼 따스한 천 속에서,
세상을 향해 첫 꿈을 꾸었어요.”
그 꿈은 봄처럼 포근하고,
엄마 품처럼 따뜻했답니다.




(토끼 구름 위의 노란 오후)


토끼 귀 달린 구름 침대에 누운 지안이는
노란 파자마를 입고 살며시 웃었어요.
“햇살이 토닥토닥,
나는 노란 꿈을 꿔요.”
작은 토끼 친구들이 다가와
지안이의 꿈을 지켜주었어요.


지안이는 아직 목을 가누지 못했지만,

엄마의 손길은 언제나 그 옆에 있었습니다.

마치 말없는 담요처럼,

그 사랑은 하루도 빠짐없이 지안이를 감싸주었지요.


“나는 아직 어리지만,

엄마 손이 나를 꼭 안아줘요.”


작은 숨결로 잠들고,

엄마의 손 위에서 다시 눈을 떴습니다.

그 손은 지안이에게 가장 부드러운 베개였어요.




포근하고 따뜻해서,

어떤 날은 꿈도 꾸지 않고 고요히 잠들었지요.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손끝에는 사랑이 있어요.”


어느 날은 조금 아프기도 했지만,

지안이는 울지 않았습니다.

엄마와 아빠의 품이 곁에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날 밤, 조용한 숨결 속에

엄마의 기도가 지안이를 덮어주었지요.


“나는 아주 작았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마침내—

지안이에게 100일이 찾아왔습니다.


노란 풍선에 ‘100일 축하해’라는 글씨가

하늘하늘 날아올랐고,

케이크 위에는

“사랑하는 지안, 축하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지요.


“100일 동안 나는 사랑받았고,

사랑을 배웠어요.”


그날, 지안이는 아빠의 눈을 바라보며 방긋 웃었어요.

작은 웃음 속에 담긴 그 100일의 시간은

누구보다 단단하고 깊었답니다.


“백일의 기적,

그리고 앞으로 나는 계속 자라고 있어요.”




그다음 날,

지안이는 곰돌이 옷을 입고

하얀 눈이 내리는 세상 속으로 나갔어요.


“나는 포근한 눈 구름 위에서

처음으로 겨울을 만났어요.”


작은 눈사람이 옆에서 웃고 있었고,

지안이의 손은 눈을 만지며 토닥토닥 인사했어요.


“모두가 추운 날에도,

나는 사랑으로 따뜻했어요.”


이렇게 지안이의 첫 백일은

사랑과 기적이 함께한 시간으로

하얗게, 포근하게 기록되었답니다.



글 · 연출: 유리 / 그림: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