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사실 저는 묵상글과 동화밖에 쓸 줄을 잘 모릅니다.
그동안 제 글 속에는 언제나 ‘기도’와 ‘빛’, 그리고 ‘아이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번 글은 조금 다릅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좋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느 날, 그냥 한 번쯤은 긴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한 편의 짧은 동화가 아니라, 길게 이어지는 동화 같은 소설을요.
《황명 터널》은 그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누군가의 두려움 속에서도 희망이 피어나고,
어둠 속에서도 향기가 번지는 세계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글 속에는 현실적인 지명이 등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배경일 뿐입니다.
이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는,
제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또 하나의 세계—
판타지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바이러스’나 ‘폐쇄된 터널’을 그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온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읽으시는 동안 잠시라도 숨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그래도 세상은 아직 따뜻하구나.”
그 한마디가 마음에 남기를 바랍니다.
《황명 터널》 1권 요약
도시가 붕괴된 어느 날,
유리와 아이들은 미처 피하지 못한 채 ‘황명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바깥은 괴물과 재로 가득한 폐허가 되었고,
터널 안에는 이상한 향기와 빛이 흐르고 있었다.
그 빛은 사람을 치유하기도 했지만,
욕심을 품은 자는 태워 없애 버렸다.
유리는 그 안에서 사라진 두 동생을 찾아 나서며
빛의 정체와 신의 숨결을 마주한다.
절망과 기적이 교차하는 공간,
그곳에서 유리는 깨닫는다.
“신의 빛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되는 길이었다.”
그리고 새벽이 찾아온 그날,
유리 앞에 다시 어둠의 문이 열린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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