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가 살아있다 2화 펜을 찾으러

펜을 찾으러

by 산여울 박유리



동화가 살아있다.

2화: 펜을 찾으러




"이제 도착했나 봐.

그런데, 어떻게 찾지?"

(작은 소리, 혼잣말)


"내가 파랑색을 좋아해서 그런가?

레깅스도 양말도 옷도 파랑이네...

조금씩 바꿀 수는 없나?"


"아마 조금씩 바뀔 수도 있어요.

저는요.

식물요정이라 식물이 많은 곳에 있으면

몸이 조금 자라기도 하고, 모습도 조금씩 변해요."


“그렇구나.

후와, 신난다!

옷도 이거 입고, 저것도 입어보고—"


"유리님, 정신 차리시고,

이제 그 나무를 생각해 보세요."


"알았어. 그 나무? 그래… 생각해 볼게.
지금 놀라서 잘 생각은 안 나지만…”


유리는 눈을 감고 현실에서 그렸던 그림을 더듬었어요.
조금씩… 흐릿하게… 떠올랐답니다.


그 순간—

살금살금...

휙! 쪼르르!

덥석!!...


꺅! 너, 뭐야?


다람쥐 한 마리가 나타나 유리의 양말 한 짝을 덥석 물고

나무 위로 쪼르르 올라가 버렸어요.


“어? 내 양말! 어이없네!”


봄이가 별봉을 번쩍 들었어요.


“찾아드릴까요?”


유리는 잠깐 나무 위를 올려다보다가 고개를 저었어요.


“아니. 지금은 펜이 더 급해.
양말은… 나중에.”


다람쥐는 이미 나뭇가지 사이로 사라졌답니다.
봄이가 빛의 보호막을 펼칠 틈도 없었어요.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나무는 생각났어.
저기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 저 우거진 숲으로 가보자.”


"제법 멀게 보이네요. 발은 괜찮겠어요?"

"견뎌야지 뭐!

저기 저 길로 가면 될 것 같아."


둘이 조금 걷다 보니, 덤불 때문에 길이 막혀 있었어요.


“길이 없네…”


그때 봄이는 별봉을 휘둘렀어요.


“덤불아, 길을 열어줘. 얍!”


봄이요정의 별봉에서 환한 빛이 덤불을 비추자,

스르륵— 끼긱끼긱...
덤불이 잠깐 길을 열어주었어요.


“유리님, 이 길은 빨리 지나가야 해요.
금방 닫히거든요.”


“응, 알았어!”


둘은 달렸어요.


"헉헉...

아유 숨차..."


유리는 신도 신지 않았고,

양말도 한 짝뿐이라 발이 아팠지만 봄이를 따라 달렸어요.


"아! 발 아파라..."


끼긱끼긱...


조금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덤불숲이 서서히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유리는 겨우겨우 빠져나왔답니다.


"와! 통과했다..."

"잘했어요.

유리님, 앞에 나무..."


그 앞에 크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어요.


“응, 이 나무… 내가 그린 나무 같아.”

"엄청 큰 나무네요."


꼭대기에 둥지가 보였어요.


“봄아, 어떻게 올라가지?”

“걱정마세요.

얍! 나무야, 계단을 만들어줘!”


끼긱끼긱...


봄이가 별봉을 휘두르자, 나무 가지들이 층층이 계단처럼 변했어요.


“유리님, 빨리 올라가야 해요.
늦으면 떨어져요!”

"알았어. 응차 응차..."


둘은 빠르게 올라갔어요. 덤불숲보다 쉬웠어요.

그런데—

유리가 발을 헛디뎌서 살짝 미끌어졌어요.


"아이쿠! 떨어지겠다."


그때 나뭇가지가 유리의 허리를 감싸서 떨어지지 않게 해 주었어요.


"휴! 다행이다. 나무야 고마워."


힘들게 올라갔는데,

둥지에 까마귀가 없었어요.
펜도 없었어요.



“까악!”



하늘에서 소리가 났어요.

까마귀는 이미 유리가 오는 소리를 듣고 날아올랐던 거예요.


그 순간—


“얍! 까마귀 눈이 어두워져라!”

봄이가 얼른 외쳤어요.


별봉의 찬란한 빛이 까마귀에로 퍼졌어요.


휘청, 커어억...


까마귀는 이상한 소리와 함께,

까악까악 외치더니 아래로 아래로 떨어졌어요.
유리와 봄이도 급하게 계단을 만들어서 내려왔어요.


"유리님, 까마귀가 떨어져요. 내려가봐요."

"그러자."

"조심조심 내려오세요."

"응, 조심할게. 너무 급하게 만들어서 내려가기가 힘들어."

"조심하세요."




"겨우 내려왔네.저기다...내 펜도 저기 있네..."

다행히 까마귀는 기절해 있었고, 그 옆에 펜이 놓여 있었어요.


"죽지는 않았구나.다행이다. 다시 나무 둥지에 올려주자. 불쌍해."

"네."


그런데—


"멈춰라!"


"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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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님 한 분께서 별 다섯 개, 10점을 남겨주고 가신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동화가 살아있다 1화〉
동화가 살아있다 1화 프롤로그



https://brunch.co.kr/@yurisgarden/610


구독자님들, 오늘도 고맙습니다.
스토리는 브런치에서, 그림은 웹툰에서 만나 주세요.

구독자님들께 작은 기쁨이 닿는 하루이길 바랍니다.




웹툰을 연재하려면
이렇게 웹툰 사이즈의 글 틀에 맞춰
그림을 넣고, 말풍선으로 그림을 살려야 합니다.


브런치의 글처럼 길게 쓰면
그대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그림 10컷 정도씩 순번을 정해 넣고,

글 틀 여러 묶음으로 나누어 차례로 올려야 한 화를 완성합니다.


저는 한 화를
웹툰 틀 기준으로 5~6묶음 정도로 만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오래 활동하신 유명 작가님들은
이런 글 틀을 10개 이상씩 만들어 올리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웹툰 작업은
생각보다 큰 노동입니다.


잠을 줄여 가며
한 화를 완성해 내는 작가분들의 노력이
조금은 보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직 ‘초보 웹툰 작가’이지만
저의 노력이 누군가에게 작은 기쁨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웹툰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실 때
한 번씩 들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 둘째 아들은
웹툰 작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느덧 10년이 다 되었네요.


몇 년 전에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연재했던 그림 작가입니다.

이 작품이 곧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들었습니다.


잠을 줄여가며 작업하고,
육아까지 함께 감당하는 아들을 보며
엄마 마음으로 한 줄 남깁니다.


“재입대만 7번째.”


지금은 1시즌을 마치고
잠시 숨을 고르는 중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그저 엄마의 마음입니다.



아래는 잠시의 즐거움을 위해
웹툰 시작 부분의 몇 컷을 준비했습니다.


웹툰을 연재하려면 이렇게 웹툰 사이즈의 글 틀에 끼어 맞추어서 말풍선으로 그림을 살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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