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나를 바꾼다-NLP

by 동네과학쌤


매일 아침,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어떤 말을 걸고 하루를 시작할까.

"또 늦었네."
"왜 나는 맨날 이 모양일까."
"아, 오늘도 피곤하다."

이런 말들이 습관처럼 떠오른다면 그건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내 삶을 끌고 가는 '무의식의 명령어'일지도 모른다. 그 말을 바꾸면 삶의 흐름도 바뀐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NLP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조금 낯선 단어다. 하지만 생각보다 우리 일상과 가깝다. NLP는 Neuro-Linguistic Programming, 말 그대로 '신경', '언어', '행동 패턴'을 다룬다. 우리의 뇌는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언어로 이해하고, 행동으로 반복하며 살아간다. NLP는 그 반복을 '의식적으로, 다르게' 해보자고 제안하는 기술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예를 들어보자. 시험을 앞두고 "이거 또 틀릴 것 같아." "망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건 뇌에게 자꾸 '실패하는 장면'을 시뮬레이션시키는 것이다. NLP에서는 이럴 때 생각의 방향을 다르게 틀어보자고 한다.

"이번엔 실수 줄일 수 있을 거야."
"내 방식대로 차분히 해보자."

말이 달라지면 마음이 다르게 반응한다. 생각보다 효과가 크다. 단순해 보여도, 반복하면 진짜 행동이 바뀐다.

NLP에는 '앵커링'이라는 기법도 있다. 특정 감정을 어떤 몸의 동작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긴장될 때 왼손 엄지와 검지를 살짝 맞대면서 "나는 준비돼 있어."라고 속으로 말해보는 것이다. 이걸 반복하면 나중엔 그 손가락 동작만으로도 뇌가 안정된 상태를 기억해 낸다. 작지만 내 감정을 조절하는 '버튼'을 만든 셈이다.

회의 들어가기 전, 시험 시작 직전, 삶의 작은 무대 위에서 나만의 리모컨을 꺼내는 연습. 이런 걸 해보면 생활이 조금씩 달라진다.

실제로 교사로서 학생들과 이런 대화를 나눠보기도 했다. "선생님, 저 진짜 공부하기 싫어요." "공부 안 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푸념하듯 말할 때, 예전엔 "그래도 해야지"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말의 방향을 조금 바꿔준다.

"그래, 그 마음 이해돼. 근데 어차피 해야 할 거면, '하기 싫다'라고 말하지 말고 '공부하고 싶다'라고 말해볼래?"

처음엔 아이들도 웃는다. "그게 뭐예요, 선생님." 하며 장난처럼 말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반복되면 바뀐다. 말을 바꾸면 표정이 달라지고, 표정이 달라지면 태도가 달라진다.

바로 NLP의 핵심 기법 중 하나인 '리프레이밍(Reframing)'이다. 같은 상황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말을 바꾸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면 행동이 따라온다.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건 단순한 동기부여가 아니라 자기 마음을 설득하는 법, 스스로를 다루는 말의 힘이었다.

물론 NLP에 대한 과학적 논란은 있다. 모든 게 다 근거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본다. 말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격이 되고, 결국 운명이 된다. 그렇다면 좋은 말부터 연습해 볼 이유는 충분하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하루, 나에게 건네는 한 마디만 바꿔보자. "나는 왜 이 모양일까." 그 대신 "이제부터 조금 다르게 해 보자."

나를 도와주는 말을 연습하면, 삶은 원래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말이 달라지면, 마음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면, 삶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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