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매일 쓰기로 138764번째 다짐해본다
#1.
강남 교보로 AJ와 오랜만에 나들이.
우선 마쓰모토 세이초의 [점과 선], S.S.밴 다인의 [비숍 살인사건]을 바로드림으로 산 후,
김봉석 저 [나도 글 좀 잘썼으면 소원이 없겠네]를 구경.
아니나 다를까, 엘러리퀸 한 권으로 독서활력이 충전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기세를 몰아 읽기로 했다.
그런데 기대하지 않았던 마지막 책이 생각보다 괜찮아 보였다는 게 함정? 살까 말까 계속 고민중.
나도 정말 소원이 없을 테니까. 어쨌든 저 [나도...없겠네]에서 글쓴이가 매일 두 달 일기 쓰니 글실력이 확 늘었다길래 영업당했다. 오늘부터 꼬박꼬박 쓴다. 두고보라규.
#2.
예술의 전당에 피아니스트 원재연씨 공연 다녀옴.
(음알못 주의) 테크닉은 기가 막히는데 감정은 전혀 와닿지 않음.
동생은 옆에서 숙면. 얘. 앞에서 트릴 겁나게 치는데 그러면 어떡하니. 무례하게.
#3.
헐. [비숍 살인사건] 옮긴이 최인자씨. 뭐 번역한 사람이더라 했는데 지금 번뜩 떠오름.
어떡하냐 진짜. 시리우스 블랙 이상하게 발음하는 부분을 '실이없어 블랙'으로 옮겼던 기억이 새록새록.
등장인물 이름을 바꾸는 것, 고유명사 무시에[2][3], 오역과 의역 등등. 마찬가지로 오역으로 악명높은 오경화는 그나마 번역하는 것이 만화책이라서 어느 정도 추측이라도 가능하지만, 이 사람의 번역작은 대부분이 소설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나무위키 최인자 페이지)
걱정되네. 엄마 열심히 읽기 시작하셨는데.
#4.
왓챠플레이 2주 무료 시작했다.
우선 [왕좌의 게임] 시즌8을 해치우고, 애거서 크리스티 [마플] 달리기 시작.
할무니 너무 귀여우시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새 리디셀렉트가 끝나버렸다. 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