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닳기
사랑한다면 거울을 봐
어디에 근육이 생길까
키스의 입술일까,
촉감의 손가락일까,
와락 끌어안을 팔뚝일까
바라보는 눈동자에 근육이 생길거야
들어주는 귓가에 근육이 생길거야
아픔을 나눈 콧등에 근육이 생길거야
걱정스러운 심장에도 근육이 생기고
어디든 가주는 발바닥에도,
기대어 버텨줄 등에도
단단한 사랑근육이 생기겠지
너의 사랑근육은 어디에
꽃처럼 피어나는가
나의 사랑근육은 어디에서
꽃처럼 떨어지고 있는가
나의 혀엔 근육이 없어
말로 건네는 달콤함보다
맥박으로 건네는 두근거림이니까.
그러니까 말하자면
내 사랑은 마음에 이두박근,
심장에 초콜릿 복근을 만들지
말하자면, 사랑근육이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아
매력 따위는 없다
하나도 쓸모없는 투명한 근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