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쩌면 사랑이 아니다.
상실에 대한 우울
늘 있다는 것, 마음이 쓰이는 것, 걱정과 근심을 나누고 즐거움과 이야기와 슬픔을 주고받으며 좋은 뮤지션과 연주를 찾으면 오른쪽 이어폰을 건네며 들어보라고 하는 것.
너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좋아한 것이다. 그러하니 네가 사라질 때마다 그 텅 빈 시간 공간 눈과 귀, 입술과 목덜미를 지나던 바람을 떠올리며 허전해하는 것.
그렇겠어. 나누고 받고 더하고 빼고 삶은 참 산수 같다. 쉬우면서 어려워. 있으면 더하고 없으면 빠지니. 드러내지 않고 우는 법은 이미 알아. 이건 사라짐에 대한 우울이지 상실에 대한 우울은 아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