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이 좋아지는 기분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이이

by 수요일


결말이 나쁜 소설을 읽는 기분


사랑한다는 말, 하루에 몇 번이나 해요? 한 달에 아니 1년에 몇 번이나 하고 들어요?


통신사 임원들의 어마어마한 보수에 비해 콜센터에서 일하는 분들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보수를 받는다는 기사에 걸린 최고 댓글은,


“그분들에게 쫌 잘해줘라. 평생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준 유일한 분들이시다.”였답니다.


이젠 이름도 가물거리는 친구는 가끔 휴대폰 114로 전화를 걸어 “모모 고객님 사랑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는 목소리를 들었답니다.


곁에 있는 사람에게 지금, “나 사랑해?”라고 물어봐요. 그리고 대답하지 않아도 “난 사랑해.”라고 해줘요. 그럼 결말이 참 좋아질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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