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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IGE Jan 08. 2018

강형욱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

도서/ 애완동물

강아지는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는데, 왜 당신은 자신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과시욕을 채우기 위해 강아지를 키우려고 하나요? 강아지를 왜 자녀의 장난감으로 키우려고 하나요? 혹시 이 글을 읽고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됩니다. (_25)


벤쿠버 다운타운 근처에는 홈리스들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그 홈리스들 곁에는 대부분 강아지가 있었다. 어느 날 일을 하러가기 위해 일찌감치 나와 걷고 있는데 행색이 초라해보이는 젊은이가 허스키 새끼를 꼭 안고 지나가고 있었다. 워낙 반려견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라여서 그런지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에게 말을 걸고 강아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을 봤다. 몇일은 아무것도 못 먹었을 것 같던 사람이었는데 허스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거뭇한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길 바닥에 홈리스들과 개들이 같이 자고 자기는 대충 끼니를 챙겨도 어떻게 구했는지 개들에게 사료를 챙겨주는 그들을 보며 신기했다. 그리고 벤쿠버에는 유기견을 볼 수도 없었다.


그때 좀 많은 것을 깨달았다. 강아지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은 견주들이 우리 개한테는 이만큼 해줄 수 없다고 박탈감을 느낀다는데, 홈리스들이 개들을 케어하는 모습을 한번만 보게되면 그런 마음이 사라질거다. 그들의 눈빛을 보고 있으면 서로에게 존재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공기가 흐른다. 그들은 우리가 어떤 모습을 하던 중요치 않다. 가족이 되기로 친구가 되기로 한 시점부터 그냥 우리의 체취, 행동 그리고 그 눈빛이면 강아지와 그는 곧 친구가 된다.



현재 반려견을 둘러싼 환경이 좋은 나라들을 살펴보면 영국, 호주, 노르웨이 등 서구권 국가가 많습니다. 그들은 오랫동안 반려견과 함께 문화를 공유해왔습니다. 그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로부터 반려견을 사랑하고 함께 행복해지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농경문화권이었기 때문에 개를 가축으로만 대해왔습니다. 상대적으로 반려견으로서 개와 함께한 시간이 짧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 반려견과 관계된 문화나 정보, 연구 등 '반려견 사랑의 노하우'가 부족한 편입니다. 앞으로는 바뀌어야 합니다. (_46)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를 읽으면서 오히려 용기를 가졌다. 강아지와 내가 같이 살아가는 방향,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사랑과 인내로 점철 된 관계라면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다.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은 《반려견 행동 분석학》의 심화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저자이자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은 자신이 해온 교육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와 행동방식의 기본에서부터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쉽게 오해할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식탐이 많은 아이는 자율배식을 통해서 식탐을 줄이고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하고, 16주 미만의 강아지에게 배변교육을 하고자 한다면 완벽함을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가르친다. 어린 강아지의 경우 괄약근과 대장 근육이 가장 늦게 발달함으로 스스로 대소변을 조절고 참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려견들은 항상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의 말을 듣고 있고,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강아지와 교육을 하면서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강아지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조급해합니다.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반려견에게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_192)


보보를 만나면서 더 깊게 그들의 언어가 궁금해진다. 커밍시그널이 궁금하고 어떤 습성을 갖고 있는지도 알아가고 싶다. 처음에 이 책을 들었을 때는 자신있었다. 강압적으로 하지 않아도 이제 보보는 잘 앉아주고 때때로 무릎에 앉지 못하게 해도 스스로 노는 법도 알아가고 있다. 물론, 그들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건지 알면서도 사람인지라 때때로 내가 보보에게 충분한 사람인지 의문이 들긴한다. 더 다복한 환경에서 즐겁게 뛰어 놀 수도 있을텐데 하고 말이지. 이제는 그런 고민보다 앞으로 보보와 함께 할 수 많은 날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먼저일 것 같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교감하며 길지 않은 시간들을 채워 나갈 예정이다. 




보듬 5.10.7 법칙 따라하기 (분리불안 고치는 교육법)

5초씩 하루 10번, 7일을 연습하면 서서히 변화가 올 것입니다.


1) 반려견과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시간을 5초 정도로 한다.

2) 방을 옮겨 다니면서 떨어짐과 만남을 반복한다.

  집에서 자주 드나드는 곳을 시작으로 덜 드나드는 곳을 끝으로 정하고, 방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 약 2~3분 대기했다가 5초 뒤, 다시 문을 엵열고 나와 다시 약 2~3분 그대로 서서 강아지를 바라봅니다. 단, 강아지를 만지지도 말을 걸지도 않는 것이 좋다.

3) 이렇게 하루 10번 한다.

단, 위 행동을 연속으로 하진 않는다.


왜 불리불안을 가지게 되었는지 보다는, 행동 자체를 고치려고 하다보니 반려견과 마찰이 생기는 것.

초조해하지 말고 인내심을을 가지고 몇번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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