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쟃빛 먼지 속에서도 춤출 수 있다, <조조 래빗>
아름다움도 두려움도 모두 경험하라. 계속 걸어나가라. 감정에는 이르지 못할 거리가 없으니. 어떤 어렸던 광기는 우리를 창피하게 만들기도 어떤 지점에 영영 이르지 못할 것 같게도 만들지만 허리를 굽혀 신발끈을 처음 묶고 친구가 된 괴물을 지켜줄 결심이 생기고 온 마음을 바쳐 지켜주고 싶은 여자가 생기면서 어느덧 진짜 웃음에 근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할 수 없던 것을 하게 되고, 머릿속의 괴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뱃속에 나비가 가득찬다면 우린 잿빛 먼지 속에서도 춤출 수 있다. 마지막 춤은 너와 나 그리고 내 성장 그러니까 비로소 온전해진 내 마음과 함께. 그렇게 영화는 늘 두 번 시작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