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가끔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삶이 바쁘다. 이것저것 할 게 많지만 막상 하는 건 없다. 책은 눈에 보이는 곳에 두었지만 “아.. 그 책이 저기 있었네?” 하고 시선을 돌린다. 읽으면 읽겠지만 읽기 싫다. 지금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다. 중요한 것이냐고?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절대 까지는 아니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망치고 있다. 변화는 읽는 게 아니라 똑같이 도전하는 데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지만 모든 걸 외면하고 있다. 나 왜 이럴까? 독서도 권태기가 오는가?
독서로 성공한 사람들. 많은 책을 읽고 추천하는 사람들. 이렇게 독서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모두가 맞는 말이다. 고개만 끄덕이고 내 할 일을 다시 한다. 쓸모없고 시간 때우기로. 일이 아니라 게으름을 좋게 포장한 것일 뿐. 그냥 놀고 있다. 책도 멀리 하고 있다. 가끔 소설책만 읽을 뿐.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주는 건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예능뿐이다. 미친 듯이 독서를 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필요할 때 읽는 게 책인데 미친 듯이 하라고? 글쎄다. 지금은 비판적으로 변했다. 아마도 고민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이것도 핑계지만. 여하튼. 지금은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불안하고 두렵지만 지금은 잠시 거리 두기를 하련다. 아직 정신 차리지 못한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