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필요했던 것은
내가 말하는 사랑은,
내가 정말 필요했던 것은
돈이 아닌 사랑이었다.
그대를 그리워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내가 당신에 의해 많이 힘들었다고
나는 그렇게 믿고 살아왔으니까.
그런데, 그럼에도
당신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내가 많은 걸 놓쳐버린 것 같았다.
내 마음이 이렇다는데
나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은 괜찮겠지,
내일은 괜찮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겨내보려고 하는데
당신의 빈자리는 나를 공허하게 만들고,
그 허한 마음 때문에
맛도 없는 음식이라도, 아니 그냥 뭐라도
억지로 입에 구겨 넣고 삼킨다.
그렇게 하면 내 허한 마음을
달래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당신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외롭지 말고, 또 우울해하고 불안해하지 말고,
감정을 쏟아내고 싶으면
쏟아냄을 받아주는 인간이 곁에 존재하기를.
당신의 고된 하루를 위로받고 싶을 때면
그것을 위로하고 토닥여줄 사람이 있기를.
당신에게 쉬어가도 좋다고 말해줄 사람이
존재했으면 좋겠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음이 분명했다.
그 사랑이 그때엔 사랑인 줄 몰랐다.
내가 군말 없이 당신 곁에 있었더라면,
당신에게 믿음을 조금이라도 더 주었더라면,
당신은 그 어린 밤들을 잘 보내지 않았을까.
마치 내가 파괴를 시킨 것만 같다는 생각.
나는 그런 생각에 잠겨 죄책감에 허우적거리다
지친 마음에 눈을 감고 잠에 빠진다.
잘 자는 나를 보고
내 머리맡에 돈을 놓고 가는 게 아니라,
곤히 자고 있는 나를 보고,
그대의 따듯한 손으로 내 손을 잡아주었더라면
머리라도 쓰다듬어주었더라면,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쉬워한다.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다.
짙은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이게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를 정도로
비가 한참 내리다가 당신을 보게 된다면
나는 다시 해맑게 웃으며 반길 자신 있으니까.
내가 하는 이 모든 말들은
돌아와 달라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당신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그저 그런 어린 마음이다.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당신이 얼마나 외로웠을지,
그 마음을 짐작하고 늦게나마 어루만지며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를 보낸다.
내 사랑,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한 사람.
내가 당신의 바다가 되었으면 좋겠다.
쉬어가도 좋으니,
… 그렇게 해도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