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에 대해, 당신의 과거에 대해

그래도 살아가면서 느낀 몇 가지들

by 호연

삶이라는 건,

그 사람 나이에 맞게, 꾸밈없이 사는 것이

옳고, 옳기에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나이에 맞게 살라는 어른들의 말.

그들은 제 나이에 맞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

어느 사춘기 소녀가 물었다.


"어른들은 참 웃긴 것 같아요.

본인들은 본인 나이에 맞지 않게 행동하면서

어째서 어린 우리에게만 나무라는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이에 맞게 산다는 그 평범함은

우리가 갖기에 너무 어려운 존재라서

우리는 나이에 맞게 살 때 가장 행복하다.


평범함은 어려운 것이고,

행복 또한 어려운 것이기에.


나뭇잎 굴러가는 소리만 들어도

꺄르르 거리는 저 소녀들을 보아라.


자신의 앞날에 대해 고민하고 고뇌하는

저 어여쁜 어린 생명들을 보아라.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평범하기 위해 노력하는

저 깊은 고통을 보아라.


나이에 맞게 산다는 건,

사실은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기에

보통의 성장속도보다 더 빠르게

앞서가, 잃어버린 청춘들은 결국


언제 어른이 되었는지도 모르게끔,

추억과 자그마한 기억조차 지워져서

어른이 된 후에 행복이 아닌 현실에서

그렇게 무표정을 지으며 살아간다.


살아간다는 것은,

별 것 없다.


숨을 쉬고, 끼니를 챙겨 먹고,

사람들과 어울려서 사는 일.


나는 내 나이에 맞게 살아보지 못했기에

평범함을 강구하며 평범하기 위해 살아간다.


당신의 과거는 어땠는가–

당신의 청춘은 추억으로 잘 남겨져있는가–


답을 알지 못하여도 괜찮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모르겠다는 대답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