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단상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by 영주






사람들은 어떻게든 사랑에 빠졌다. 기어코 그렇게 했다기보다 결국 그렇게 되었다. 뒤따를 상실이나 그로 인한 통증 같은 시간들과는 무관하다는 듯이. 아니, 그런 것에는 무관심하다는 듯이.





어떤 사랑은 예측할 겨를도 없이 시작되기도 한다. 사랑이 가랑비처럼 젖어들지 급류처럼 휩쓸어 갈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미 젖기 시작했는지 이미 휩쓸려 떠내려가는 중인지 알지 못한 채로.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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