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어떤 날은 네가, 어떤 날은 내가 아팠다. 안아 줄 수 있는 네가 나를 안아 주었고, 안겨야 하는 너를 내가 안아 주었다. 우리는 어쩌면 약간의 시간적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아프도록 생겨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러면 뭐 어때. 품을 열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보듬으면 되지. 녹록지 않지만, 우리는 안는다는 강력한 무기를 가졌으니까. 우리에게는 그렇게 사랑하는 힘이 있으니까. 사랑하게 하는 사랑이 이미 우리 곁에 있으니까.
그러니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