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란 혼자가 아닌 둘 혹은 여럿이 모여 단체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행동했을 때는 큰 위력을 경험하기도 하며, 혼자 할 수 없는 큰 덩어리가 되어 힘이 되는 것을 우린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본다. 인간의 처음 시작 역시 창조주는 아담을 만들었고 혼자서 독처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으니 그 배필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하와를 만들어 주었다. 이처럼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힘은 처음부터 예견된것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
함께의 힘은 이미 여럿 차례 경험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더욱 단단해지는 그룹이 되고 성장하는 것들을 많이 봐왔으며 한 구성원으로 "해냄"이라는 기쁨을 만끽하기도 한다.
다름 아닌 30대에서 5,60대까지의 새벽 공부를 시작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공부 공동체인 미사시 커뮤니티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그 안에서 울고 웃으며 지금까지 성장을 멈추지 않는 흔하지 않은 커뮤니티의 힘을 경험하며 지내고 있다.
우리에겐 크고 작은 공동체가 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종교단체에 소속되어 지거나 나의 관심분야의 단체에서 한 구성원이 되어 한목소리가 되었을 때 성장이라는 맛을 보며 살아간다.
제주로 이주한지 만 7년이 넘어간다. 그 7년여 기간 동안 한 교회에서 부족하지만 참 많은 봉사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해서가 아니라 공동체여서 할 수 있었던 봉사였다. 거의 7년을 섬긴 성가대와 아동부와 중 고등부 교사로 구역장도 해보고 경로 대학교 선생으로 섬기며 여러 가지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먹고사는 일이 급하면 소원해지려 하면 어느샌가 모르게 함께의 힘은 툭툭 튀어나와 그 일들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은 성가대 곡을 당일이 되어서야 바뀌게 되는 일이 있었다. 원래 하시던 지휘자님의 갑작스러운 출타로 대신 지휘를 하게 되신 분의 곡선정과, 놀랍게도 어렵지 않은 곡이니 외워서 하자는 게 관건이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외우는 것에 영 자신 없는 나는 어찌해야 하나 난감하기만 하다. 나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난감해 하셨지만 모두가 몰입하여 곡을 외우기 시작하더니 함께 여러 번 부르면서 진짜로 외워서 부를 수 있게 되었다. 놀라웠다. 곡도 아름답고 서로가 힘을 합해서 한 곡의 하모니를 이룬 것 같아 아름다운 찬양과 함께의 힘을 모두가 박수로 격려하고 기쁜 예배시간이었다. 지휘자는 함께 따라주어 너무가 감사하다는 메시지와 늘 악보를 보느라 바쁜 모습만 보다가 모두가 앞을 바라보고 밝은 얼굴의 찬양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홀로"라고 하는 다니엘 슈라이버 작가의 책을 읽었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혼자 던져졌다는 작가의 말로 시작된 책은 처음엔 개인화된 현재의 삶을 살아남기 위한 저서로 느낌적인 생각으로 읽혔다. 나답게 살아가자는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우는 메시지 천지의 세상에서 나를 만드는 것은 결국 나 혼자서 할 수 없으며, 함께 살아가기 위한 끊임없는 실험이 바로 '독립'이라는 역설로 읽히는 저자의 사유에서도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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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살수 없고 홀로의 기쁨보다 함께의 기쁨은 너무나 맞는 이야기다. 나다움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함께의 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