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YYMassart
Y. Y. Massart, <놀자!>, 2021년 1월



화면의 오른쪽에 위치한 고양이 할로윈(Halloween)은 뛸 수가 없다. 교통사고로 인해 뒷다리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절뚝절뚝 걸으면서 정원 산책을 즐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함께 살고 있는 고야브(Goyave)는 할로윈과 뛰며 놀고 싶다. 함께 껑충 뛰어 나무에도 오르고 싶고 그냥 막 달리며 놀고 싶다. 그래서 고야브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할로윈에게 다가가 놀자고 시도해보지만 할로윈은 뛸 수가 없어 괴롭다. 할로윈의 거절에 고야브는 실망하고 돌아선다.


뛸 수 없어 불행한 할로윈은 놀자고 보채는 친구에게 화를 내는 고달픔을 겪어야 한다. 반면 고야브는 자기를 싫어하는 친구 때문에 우울증과 상실감을 겪어야 한다. 그렇다. 고양이들도 자신들에게 닥친 힘든 삶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나는 생각해 본다. 평온하게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면 삶이 아닌가? 그리고 나는 화가 난다. 우리의 삶에 불행한 운명을 던지는 그 무언가에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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