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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YMassart Nov 29. 2021

노래는 나를 울린다.

김광진 <편지>

Y. Y. Massart, <그대 부디 잘 가시오>, 2021년 10월



편지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여보, 사는 동안 어떻게 당신을 잊고 살아

여보, 그래도 걱정 말고 잘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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