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언젠가 그대를 지치게 할 것이며, 그대의 긍지는 언젠가 구부러지고 그대의 용기는 으스러질 것이다. 그리하여 언젠가 외치게 되리라. “나는 외롭다!”라고. 그대가 마주칠 수 있는 최악의 적은 언제나 그대 자신이다. 그대 자신이 그대를 기다리며 동굴과 숲에서 잠복하고 있는 것이다. 고독한 자여, 그대는 그대 자신에 이르는 길을 가고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고독은 너무 슬프고 버겁다. 그럼에도 고독은 나 자신과 싸울 시공간을 선물한다. 그 시공간 속에서 내딛는 걸음은 차츰 나 자신에 이르는 길로 인도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나는, 나의 외로움을 즐기며 세상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을 바란다. 다행이다. 나에게 바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