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의 스타를 그리다

사모트라케의 니케

Y. Y. Massart, <루브르 박물관의 아이콘>, 2023년 5월

사랑하는 당신에게

요즘 드는 생각.

“삶이 참 어렵다”입니다.

삶은 노력하고 열심히 해도 결과가 보장되지 않은 불확실한 여정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할 때도 늘 망설이게 만들어요. 어쩌다 찾아온 평온한 삶을 유지하는 것조차 항상 어려운 과제로 다가오고요. 삶이 어려워지고 좌절감에 사로잡힐 때,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 그런데 가장 힘들고 까다로운 상대가 자기 자신이란 생각이 드네요. 자신과의 싸움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요즘 아니 당신이 떠난 후 더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어제 그린 그림 <사모트라케의 니케>는 승리의 여신을 표현한 조각상이에요. 루브르 박물관의 스타죠. 이 그림을 그리며 나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승리의 여신이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다. 사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림을 그리고 난 후, 나 자신에게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다고 할까요. 어찌 되었든 저의 마음속에 승리의 여신이 나를 인도해 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이런 생각 좀 엉뚱하죠. 근데 여보 요즘 가끔 드는 생각은 바로 이거예요.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았던 예전에 나를 다시 찾고 싶다.'

여보 오늘은 비가 많이 오네요.

7월 인데도 춥고.

그럼 오늘도 안녕

당신을 사랑하는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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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요즘 나는 YouTube에서 푸바오 가족의 영상에 푹 빠져 있어요.

누구냐고요?

한국에서 살고 있는 판다 가족이에요.

푸바오의 삶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당신도 엄청 좋아했을 것 같네요.

안타깝게도 푸바오는 당신이 떠난 후에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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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Y. Massart, <사모트라케의 니케>, 2023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