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사랑하는 당신에게
오늘은 짧은 글과 그림으로 나의 안녕을 전해요.
당신과 이별 후, 사람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바뀌었어요.
무슨 말이냐고요?
지나가는 사람을 바라볼 때 자꾸 죽음을 떠올려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겪게 되는 이상한 증상들 중 하나라고 하네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된다고 해요.
경험자들의 말처럼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그러니 걱정 말아요.
오늘 그림은 “Memento Mori”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를 떠올리며 그렸어요.
루브르 박물관( La Cour Marly)에서 만난 조각상이에요.
이 부부는 함께 나란히 묻혔음을 알려주는 조각상이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나도 당신에게 가는 그날까지 안녕
당신이 그리운 아내가
P. S.
짧은 시를 써 봤어요.
———
어둠이 깊어지면 눈물로 스며든 그리움
한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에
슬픔의 노래도 잠시일 뿐
내가 죽을 것을 기억해 Memento mori
당신과 다시 만날 그 순간까지
마음속에 간직한 사랑을 빛내며
오늘도 내일도 살아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