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할머니를 찾아야 해!

by YYMass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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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할머니를 찾아야 해!>

나순이가 소리친다.


화면의 왼쪽에 검은색 반점이 보이는 고양이 나순이가 강아지 채콩이를 보며 소리친 것이다. 할머니가 어제부터 보이지 않았다. 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낀 나순이는 채콩이도 함께 할머니를 찾아주길 바랐다. 그런데 채콩이는 꿈쩍도 안 한다. 나순이는 그런 채콩이가 미웠다. 그래도 갈색 고양이 나루가 있어서 다행이다.


나순이와 할머니의 관계는 특별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여우처럼 나순이는 할머니에게 길들여져 있었다. 그렇다. 나순이에게 할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다. 그런데 그 소중한 친구가 집에 안 들어왔다.


나순이는 몰랐다.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순이는 이것도 몰랐다. 일주일 후에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그래서 나순이는 일주일 내내 할머니를 찾으며 집안 곳곳을 헤맬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 후, 나순이는 할머니에게 화를 낼 것이다. 어디 갔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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