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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인 Feb 13. 2021

호주 시드니의 고양이 카페에 처음 방문한 날

이 곳은 고양이 천국


Catmosphere Cafe in Sydney, Australia

캣모스피어(Catmosphere) 카페는 고양이 구조 단체와 협력해서 갈 곳 없는 고양이들을 위한 안전한공간을 제공하며 카페를 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고양이들이 새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도 하는데, 필자는 정말 가방 안에 고양이를 넣어서 데려오고 싶었다.


캣라운지(Cat Lounge)에서는 13마리 이상의 성인 고양이들이 있고, 트리하우스(Treehouse)에는 새끼 고양이들이 있다. 그 외에도 캣플릭스(Catflix)라는 고양이와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캣요가(Cat Yoga)라는 고양이와 함께 요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양이 카페의 내부

필자와 필자의 친구는 성인 고양이들이 있는 캣라운지를 선택했으며, 음료 포함으로 50분 정도 고양이들과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필자는 음료로 자몽 소다를 선택했다.



캣라운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고양이들이 있는 방으로 안내가 된다. 가는 순간, 솔직히 고양이 냄새가 났지만 금방 적응되었다.




처음 필자를 맞이해준 건 울프맨(Wolfman)이라는 고양이었다. 이날, 울프맨은 필자의 최애 고양이가 되었다. 몸짓은 상당히 크고, 털은 풍성하였는데.. 필자는 울프맨을 보고 마치 숲의 정령 같다고 생각했다.


풍성한 털 때문에 울프맨은 정말....... 너무너무 이뻤다.


눈빛과 표정, 얼굴도 너무 이쁜 울프맨. 정말 집에 데려오고 싶은 고양이었다. 심지어 성격도 사랑스러웠다.




뮬란(Mewlan)이라는 이름의 고양이이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이쁘고, 털도 부드럽다.

성격은 완전 동글동글하고 러블리했다.


고양이 방에 들어간 순간, 친구와 흩어져서 스토커처럼 고양이들 따라다니면서 고양이 사진을 찍었다.




친구에게 말했다.

"나 로또 되면 고양 이방 이렇게 꼭 꾸민다."




계속 잠자는 고양이. 너무 곤히 자서 살아있나 만져봤는데, 살아있었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프린세스 리아(Princess Leia)이다. 정말 공주님처럼 도도하게 저 위에서 절대 내려오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품위를 유지함.




울프맨이 왜 두 마리........ 헷갈렸지만 그냥 그러려니 해주시기를.


여긴 완전 고양이 천국이었다. 필자는 2주 전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응?....)

고양이 키우게 해 달라는 게 기도 제목 중의 하나이다. 진지하다 매우.




이 아이의 이름은 쿠엔틴 타바티노(Quentin Tabbytino)이다. 이름처럼 카리스마가 있었다.




이 아이의 이름은 다스 뷰티(Darth Beauty)이다. 너무 귀여워서 계속 쓰담 쓰담했다.




바바렐라(Barbarella)는 계속 잠만 잤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츄위(Chewie)이다. 성격이 가장 까다로웠던 고양이지만 사랑스러웠다.

필자가 잘 아는 생선 이름을 가진 고양이가 있는데..(언젠가 글에서 쓰겠지..) 그 고양이도 츄위처럼 오렌지색 줄무늬 고양이(진저 캣)이라서 츄위를 보고 반가웠다.




뒤태만 봐도 너무 사랑스럽다.




애굣 덩어리..




츄위야, 손 한 번만 잡게 해 줘




고양이는 그림 같다 항상.




이 곳에서 가장 연장자인 오비-완 카토비(Obi-Wan Catobi)이다. 턱 밑을 만져주니 너무 좋아해 줬다.




어쩜 옆태가 그림 같은지..




놀다가 잠든 고양이들.




그저 50여 분간의 시간을 고양이들과 함께 보낸 것뿐인데.. 힐링되었다.




카페 구석구석 다 고양이이다.




친구에게 백만 번 조아려서 감사의 인사를 했다. 늙은 언니를 데려와줘서 어찌나 고맙던지...




카페에서 판매하는 고양이 용품들을 구경하며 고양이 카페를 떠났다.

밖에서는 이미 10여 명의 사람들이 고양이를 만날 생각에 설레며 기다리고 있었다.




점심은 고양이 카페 옆 치킨집에서 크림소스에 버무린 치킨과 구운 야채, 시저 샐러드, 옥수수 치킨 파이를 먹었다. 다 못 먹는다면서.......... 깨끗하게 다 먹어치웠다.




친구에게 너무 고마워서 필자가 좋아하는 카페에 데려가 줘서 차를 대접했다. 시드니 시티에서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친구도 매우 흡족해해 줬다. 앞으로도 좋은 곳 있으면 서로 데려가 주기로 약속.




친구는 다음 스케줄을 위해 떠났고, 필자 또한 시티에서 라이트 레일을 타고 필자의 학교로 돌아가서 볼일을 봤다. 공부 시작하기 전의 마지막 금요일을 완벽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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