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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인 Feb 20. 2021

호주 시드니에서 2월 대학원 학기가 시작되다.

공부하기 싫어서 딴짓만 하다. 이것저것 소소한 요리들과 수비드 시작

지난주, 첫 수업을 시작한 후.. 필자는 멘탈이 좀 무너졌었다. 그 수업 후에 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코스를 떠나서 덕분에 어젯밤에 원래 원했던 수요일 저녁으로 다시 수업을 옮길 수 있었다. 응? ㅋㅋㅋ.....


다행히 이번 학기는 저녁 시간에 하는 온라인 강의라서 일을 끝난 후, 학교로 갈 필요가 없기에 좀 수월할 것 같다. 


2년 만에 학교에서 다시 한국 사람을 만나서.. 너무나도 반가웠다. 필자는 여러 가지 경험들을 통해서 교민사회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고.. 특히 호주에서 한국 사람 얽히는걸 특히 조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안 좋은 경험들은 어느새 또 잊고.. 한국 사람 만나면 항상 반갑더라. 참 이상하다. 


이번에는 괜찮을 것 같다. 

필자는 그냥 유독 같은 분야에서 열정을 갖고 일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유 없이 좋더라. 


첫 어싸이먼트를 끝낸 후, 필자가 찾은 맛집에서 그녀와 함께 대창과 소주를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몹시 설렌다. (필자의 호주 친구들은 그런 음식 못 먹음^^;;;; 그나마 있는 한국 친구들도 닭발이나 대창, 곱창 못 먹는다. 그래서 필자는 항상 집에서 혼자 테이크 아웃해서 먹었었는데.. 대창 좋아하는 친구 만나다니.. 너무 좋다. 다음에는 닭발집 가보자고 수줍게 말해볼 테다.)



올해 처음으로 방문한 학교는 거의 텅 비어있었고.. 좀 쓸쓸했다. 코로나가 어서 종결되어야 할 텐데. 



올해 처음 낫또도 만들어서 먹어보았다. 실이 쫙쫙 잘 늘어나서 왠지 내가 더욱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 



친구가 집 앞으로 와서 주고 간 인형과 초콜릿, 꽃. 내가 나이가 몇 살인데.. 핑크 곰인형이라니..

그래. 우린 앞으로도 그냥 계속 친구 해. 그래도 고마워 :)



저녁에 취미로 그릇에 그려보는 한 여름밤의 꿈.

마음 같아서는 매일 그냥 이런 그림만 그리면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 



예전에 이 공중 전화기로 한국에 전화 많이 걸었었는데.. 길을 걷다가 추억에 잠기다. 



친구 전시회에 가서 반가운 얼굴들 보고.. 수다 떨고.. 마시고.. 놀다가 왔다. 



어쩌다가 얻은 튀김기로 한국식 치킨을 만들었다! 양념 묻힌 건 시간이 지나도 바삭바삭해서 너무 좋았다. 



크루아상 생지를 사서 크루아상도 구워보았다. 



살찌는 토스트도 해 먹고.. 



저렴하지만.. 기능은 저렴하지 않은 수비드 머신. 



수란이랑 무수분 카레도 해 먹고.. 스테이크도 구워 먹고.. 닭가슴살도 수비드로 해 먹었는데, 육질 씹는 맛이 좋았다. 역시 나는 절대 베지테리언이 될 수 없는 몸인가 보다.  



아기 당근(Baby Carrot)을 사 와서 꿀과 버터 넣고 한참 졸였다. 로즈메리도 첨가하니 향기로웠다. 


토요일, 오늘 하루 종일 공부하고 과제하기로 마음먹었건만.. 어느새 저녁 7시다.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른지.

앞이 깜깜하다. 30대 되고 나서는 밤은 이제 못 새겠는데.. 다시 마음먹고 열심히 공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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