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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

빈수레

by 이재원

당연하게만 여긴 불이 희미해져 갈 때


땔감이 무엇이었는지 처음으로 생각할 때


그것은 누군가의 젊음이었음을


낡아 헤어진 피륙이었음을.



갚을 수가 없는 은혜에 다가오는 것은


스스로의 추악한 이기심뿐


내가 외쳤던 모든 성숙함은


두 내가 더럽혔던 것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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