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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원 Feb 28. 2017

ZAEHA

한적히 거니는 너의 주위로 

꽃들이 부랴부랴

나무들도 부랴부랴

바람도 햇살도 모두모두 부랴부랴


네가 웃는 바람에

게으른 봄이 부랴부랴 왔다.


방긋 웃는 너의 옆에선

모든 것이 다 봄이다.




말라붙은 줄기도 

앙상한 가지도

매서운 바람도 햇살도


생글생글 웃는 너와 함께라면

모두모두 다 봄이기에


만약 네가 간다면 장마가 오려나

만약 내가 간다면 장마가 가려나


계절을 허무려는 겨울의 번뇌에

봄은 더이상 게으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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