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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ZAEHA
한적히 거니는 너의 주위로
꽃들이 부랴부랴
나무들도 부랴부랴
바람도 햇살도 모두모두 부랴부랴
네가 웃는 바람에
게으른 봄이 부랴부랴 왔다.
방긋 웃는 너의 옆에선
모든 것이 다 봄이다.
말라붙은 줄기도
앙상한 가지도
매서운 바람도 햇살도
생글생글 웃는 너와 함께라면
모두모두 다 봄이기에
만약 네가 간다면 장마가 오려나
만약 내가 간다면 장마가 가려나
계절을 허무려는 겨울의 번뇌에
봄은 더이상 게으를 수 없다.
평범한 글을 쓰는 평범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