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게 아니라, 잠시 쉬는 거야

by 엠마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

모든 게 멈춘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한동안 나도 그랬다.

의욕도, 방향도, 기대도 모두 바닥난 채

‘여기까지인가…’ 하는 마음으로 깊은 좌절 속을 헤맸다.


그때, 누군가 조용히 내게 이렇게 말했다.


“끝난 게 아니에요. 잠시 쉬는 거예요.”


그 말 한마디가

마치 뒤통수를 탁 치는 듯했고,

동시에 마음속 깊이 흘러든 단비가 되었다.


그동안 나는 결과만을 보며 스스로를 판단했다.

‘왜 아직 안 됐지?’

‘왜 나는 이 모양일까?’


하지만 그 순간, 깨달았다.

결과보다 중요한 건

그 문제를 받아들이는 내 태도라는 것을.


양자물리학에도 비슷한 개념이 있다.

모든 가능성은 중첩된 채로 존재하다가

관측하는 순간, 하나의 결과로 수렴된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이다.


무언가 끝난 것처럼 보이는 그 순간도

사실은 중첩된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고,

내가 좌절이라는 렌즈로 바라보았기에

그 가능성이 ‘멈춤’이라는 모습으로 보였던 것뿐이다.


그러니 지금 이 지점도, 끝이 아니다.

그저 조금 느린 속도로,

잠시 숨 고르며 쉬어가는 순간일 뿐이다.


결정된 운명은 없다.

결과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

결국,

지금 내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가

나의 다음 장면을 결정짓는다.


잠시 멈춘 지금,

나는 다시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건 끝이 아니라,

‘나에게로 돌아오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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