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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is Kunwoo Kim Jan 25. 2016

스타트업 대표가 겪는 힘든 일 5가지

사업의 목적은 투자가 아니라 이익.

* 내가 당신 때문에 이 고생을... @FLIKR


2008년 사업자등록이지만 여러 가지 풍파를 겪고 난 후 2012년 재기를 기점으로 이제 곧 만 4년이 다 되어간다. 스타트업 아닌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홀로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한 일에 대해서 한번 풀어보고자 한다. 그리고 함께 어려움도 나누는 그런 사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혹은 위안을 얻길 바라는...)


1. 자금난에 처한다. 투자는 남의 이야기


투자를 받고 쭉쭉 뻗어나가는 기업들은 도처에 깔려있는 듯하지만 늘 나는 아니다. 자다 깨면 언론에선 얼마를 투자받았고 엑싯(Exit)을 했다는 기사들 뿐이다. 가장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바로 돈의 흐름에 대한 건데 사실 쓸 돈은 많은데 들어올 돈은 거의 없는 게 사실이다. 자금난은 머나먼 쏭바강 같으면서도 볼케이노 용암처럼 내 앞에 닥쳐있다. 긴축모드로 들어간다 해도 실제로 효과를 보는 시기는 대략 1~3달 뒤에나 그 효과가 나온다. 그러면 몇 달 사이의 시간은 정말 식은땀 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자금난 중 가장 걱정되는 건 바로 직원들 월급일 것이다. (아닌 기업도 있긴 하다, 악덕)

어쨌건 자금난은 쓰나미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거대한 파도는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그 물살은 너무나 세고 빠르다. 자금난에 대한 대비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직원은 가족이 아니다. 인사가 만사


벌써 몇 명의 직원이 떠나갔는지 모른다. 솔직한 고백컨데 아닌 사람은 빨리 나가 주는 것이 좋다. 비즈니스는 훌륭한 일을 하기 위함도 있지만 돈을 벌기 위함이 가장 큰 목표이기에 그렇다. 쨋든 직원을 다루는 일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가장 어려운 건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내 마음대로 하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회사의 인사이다. 순응적인 조직원이 좋아 보일까? 그렇지도 않다. 독단적이고 여러 가지로 흔들리는 대표의 성질을 앞에선 받아들이지만 쌓여가는 분노 게이지는 결국 퇴사 혹은 의자 집어던지기 같은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사표를 던지고 사무실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일이 생길 수 도 있다.

그렇기에 한 명쯤 대표를 생각과 분위기를 잡아주거나 즉흥적인 아이디어와 실행에 대해  컨트롤할 수 있는(브레이크를 걸어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내 마음을 다 이해해주는 가족이 아닌 타인이므로 여러 가지로 모범을 보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음을 움직이는 동기 부여자 역할도 감내해야 한다. 속이 부글부글 끓지만 말이다.


3. 완벽해 보이던 내 서비스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내거 인 듯 내거 아닌 내 서비스  


청운의 뜻을 품고 아이디어를 실현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조금씩 틈이 보이고 갈라지기 시작한다. 실제로 나는 1인 미디어 분야를 공략하여 2014년 초부터 스튜디오를 운영(2014년 1월 론칭) 했고 플랫폼(2014년 7월  론칭)을 개설했다. 그러나 아득히 멀 것 같은 MCN 비즈니스는 2015년 하반기부터 들불처럼 유행되어버렸고 우리는 음성 분야로 타깃을 잡은 탓에 비디오 영역에 대한 비즈니스는 내어주거나 한 발자국 떨어져서 진행하다 보니 주목받지 못한 탓도 있다.  그러던 사이 시장에는 선수들이 하나둘씩 진입하면서 훌륭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내 서비스에 대한 확신이 사라진건 아니다) 비단 내  사례뿐만 아니라 서비스는 기획부터 실행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감수해야만 한다. 생각한 일을 바로 다음날 뚝딱 완성할 수 있는 그런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준비기간과 개발 그리고 다듬는 기간이 소요된다. 그 사이 누군가는 치고 들어올 것이며 생각지도 못한 상황과 정책의 변화 등이 실행되면 정말 모나리자 같던 완벽한 내 그림은 어느덧 기괴한 추상화의 모습으로 변해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과 함께 분위기와 유행에 휩쓸려 비즈니스 아이템을 준비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 물론 슈퍼맨급의 실행력과 자금동원 그리고 조직이 갖춰진 상태라면 말이 다르긴 하다.


4. 사장은 늘 외롭다. 인생은 독고다이, 사장은 독박


사장의 마음은 사장만 안다고 했던가. 사장은 늘 외롭다. 동업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은 물론 서로의 마음을  위로받고  위안받는다는 점에서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 마음을 다 안다고 하는 직원 역시 뿌리 깊은 사장의 외로움은 알지 못할 것이다. 결국 링위에 올라간 선수처럼 혼자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쓰러지던 이기던 말이다. 그런 외로움은 심리적으로 늘 고립되게 만들고 때로는 독선을 펼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결국 모든 책임은 사장이 지는 거다. 직원이 실수하던 깽판 치던 다치던 잘되던. 사장은 책임지는 자리다.


5. 대단하다 라는 빠지지 말자. 성과는 결국 통장에 돈이 말한다니까.


사장이 되면 대단하다고 한다. 일단 뭐가 되었던 추켜세운다. 4년이나 버텼어? 와 정말 대단해! 이런 것도 만들었어? 정말 대단하다! 직원들이 몇 명이라고? 와 너 정말 대단하다. 등등 너무나 많은 대단하다는 말을 듣곤 한다. 칭찬일까? 물론 칭찬일 수 있지만 내가 짊어져야 할 짐인 것도 사실이다. 스스로 말한다 대단하지 않다고. 난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런데 사람들은 늘 대단하다고 말한다. 대리만족일까? 결국 부담은 내가 진다. 무심코 대단하다고 하는 말이지만 나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잘되는 기업은 내 스스로 떠벌린다고 알아주지 않는다. PR의 힘을 빌어 그들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일을 제외하고 조직원이 얼마나 되고 해당 분야의 시장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자주 떠벌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전략적인 경우도 있지만 제휴관계에서 나올 수 있는 시너지는 잘 선택하고 운영해야 한다. 결국 그렇게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던진다 하더라도 통장에 돈이 꽂힐  때까지 내 돈이  아닐뿐더러 안심하기는 이르다.


대단한 것은 흘려듯자. 성공했다고 해도 영원하지 않다. 내리막길은 늘 존재하니까. 준비와 예감 두개를 갖고 가자. 아 하나 더하자면 직관.


미디어자몽 대표 김건우 - 미디어자몽은 1인 미디어 비즈니스 기업입니다. 회사소개서 보러 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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