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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gnus 창 Feb 12. 2017

Snapchat, 새로운 SNS.

아직은 지켜봐야한다. 항상 그렇지만.

SNS(Social Network Service)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리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Facebook, Instagram을 떠올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보통 Facebook을 사용하는데요.

저는 사진보다는 글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여자분들, 특히 사진 찍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Instagram을 이용합니다.

Canada에 있을 때, 한번 Instagram을 사용해봤는데요.

확실히 사진을 공유하는데 강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실 Facebook이나 Instagram이 오늘날 전세계 SNS시장을 장악하게 된 것은 '광고효과'때문이기도 합니다.

Facebook을 통한 광고는 방식도 쉬울뿐 아니라 노출도가 그만큼 높아진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코엑스에서 인턴할 때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2~30대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Facebook, Instagram 계정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출퇴근길에 주변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Facebook, Instagram 화면을 보고 있는 풍경을 자주 봅니다.

이 사진은 절대 조작이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제가 매일 보거든요.


이 화면에서 관심있는 제품을 발견한다면?

100%까진 아니더라도 4~50%정도는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실제로 Facebook에서는 이런 식으로 종종 올라오는데요. 안그래도 옷을 보고 있던 저는 셔츠를 몇개 샀습니다ㅎ


실제로 The Wall Street Journal, The Economist 등 해외 언론들이 인터뷰한 업체 대표들에 따르면 이 Facebook, Instagram을 통한 홍보효과가 우수한 축에 속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Facebook, Instagram으로 인한 문제점이 없냐고 하면 그건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나 자신을 너무 드러내는 것"이죠.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직장'입니다.

광고기능 외에 Facebook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뭐니뭐니해도 "자신의 심경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 심경은 기쁜 것일수도 있고, 슬픈일 일수도 있습니다.

이젠 하다하다 이런 것까지 나왔습니다.


또한 직장인이나 대학생의 경우에는 "직장에 대한 불만", "직장상사 및 선배에 대한 불만" 등의 내용이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포스팅을 직장상사나 선배들이 본다면?
끔찍하죠.


실제로 제 주변을 보면 대학생 시절에는 그렇게 Facebook이나 Instagram을 사용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막상 직장인이 되니 사용을 하지 않거나 아예 계정을 삭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 위와 같은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현상은 미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10~20대 청소년층이 그러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새로운 SNS가 등장하였습니다.

바로 Snapchat입니다.
Snapchat 로고입니다. 나온지는 5년가량 됐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새로운 SNS는 아니었습니다.

2011년에 공개된 SNS이거든요.

창업자 Evan Spiegel입니다. 나이는 우리나라로 27세인데요. 이 나이에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Snapchat이 다른 SNS와 다른 점은 "10초가 지나면 보낸 메시지가 자동 삭제됨은 물론 Snap의 메인 서버에서도 영구삭제된다는 점"입니다.

회사 서버에서도 삭제되는 것은 물론이구요.

Snapchat은 최대 10초 후에 자동 삭제됩니다. 물론 10초 범위 내에서는 위 사진과 같이 조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메시지를 읽지 못하면 'Replay'버튼으로 다시 볼 수는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SNS에 갖고 있는 불안감을 정확히 조준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Facebook과 달리 포스팅하는 절차도 단순합니다.

Facebook의 경우,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2~3번의 클릭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Snapchat의 경우는 앱을 키자마자 자동으로 사진촬영이 뜨고, 본인이 원하면 바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공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Facebook의 경우에는 보통 글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떻게 써야할지 등등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사진이나 동영상만 공유하게 되면 고민하는 과정은 있더라도 상당히 짧아지죠.

10~20대들에게 인기를 끌 수밖에 없었던 요인을 다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18~24세 청소년 층이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인지 서비스가 론칭되자마자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는데요.

2013년에는 하루에 2억 개가 넘는 사진이 전송되었고, 이 당시 6천만 달러를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고 합니다.

2013년에 들어와 Snapchat의 이용자수는 폭증했습니다. Facebook의 초기상황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2016년에는 Snap의 레포트에 따르면 User view가 100억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 규모는 2015년, Facebook의 User view가 80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Snapchat은 TV를 대체할만한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The Wall Street Jounal의 기술전문 칼럼니스트 Christopher Mims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Snapchat is also a great deal like television in its business model. Video ads that appear in the app are more like TV commercials than the preroll advertising that has failed to generate profit at YouTube."


Snapchat에 나오는 짧은 분량의 광고가 YouTube보다 더욱 TV광고와 유사하다는 말인데요.

While YouTube limits itself to 15- or 30-second pre-roll ads in front of every third video or so, Snapchat can cram three under-10-second ads into every one-and-a-half to two-minute story.


이렇게 말한 이유는 YouTube가 15~30초 분량의 광고를 영상 시작전에 보여줌에 비해, Snapchat은 10초 미만의 광고를 영상 중간중간에 끼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YouTube 광고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또한 미국의 대부분의 Snapchat 이용자들은 15~30초 분량의 광고보다는 메시지를 보면서 중간에 10초 미만의 짧은 광고를 보는 것을 더욱 선호하고, 재밌게 여긴다고 합니다.


당연히 광고를 스킵할 수도 있는데요.

광고를 다 볼 경우에 고객사에 대해 요금을 책정하고, 다보지 않을 경우에는 그만큼 요금을 차감한다고 합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광고비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책정됨과 동시에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으니 훨씬 좋습니다.

공동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전적이지만, 효과가 좋다네요.


YouTube에 비해 확실히 TV광고만큼의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례를 들자면, Taco bell은 자사의 Cinco de Mayo 헤드 렌즈에 관련해 Snap과 6주간 협업했는데, 무려 6주 만에 2억 224만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또한 21세기 폭스는 자사의 영화 "X-Man: Apocalypse"를 홍보하기 위해 Snap에 X맨과 유사하게 보이도록 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2억 8800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사진이 엄청나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21세기 폭스 입장에서도 가격 대비 대박을 친 것은 물론이구요.


이러한 결과 때문인지, Toco bell의 대변인은 Snapchat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This level of engagement was a total game-changer." 


그만큼 많이 효과를 거두었다는 말이겠죠.


이러한 광고효과로 수많은 광고업자들은 Snapchat의 일일 사용자가 무려 1억 6천만명에 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서치업체 The Nielsen Company에 따르면 전체 TV광고로 인한 수입 중 710억 달러를 Snapchat이 가져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성장성 때문에 Mark Zuckerberg는 Snapchat을 인수하고자 했지만, Evan이 거절했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Snapchat의 광고수익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되는데요.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The Nielsen Company reported a 37% decline in the amount of time spent viewing television among 18- to 24-year olds, Snapchat's core demographic, between 2010 and 2016. And IDC projects that by 2020, advertisers will spend more mone on mobile than they will TV.


앞으로도 광고업체들은 2020년 이후로는 TV보다는 모바일 광고에 더 투자할 것이며, Snapchat의 주 사용자인 10~20대의 TV시청률도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Snapchat의 전망은 일단 밝다고 봐야할 근거입니다.


이번에 Snapchat의 자회사인 Snap은 상장한다고 하는데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한다고 합니다. 투자금이 얼마나 몰릴지 기대됩니다.


목표액은 200억~250억 달러라고 합니다.

대부분은 충분히 그만큼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Snapchat에도 한계점은 있습니다.


첫 번째, 일일사용자 수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6년 1분기 때만해도 11%였던 사용자수 증가세는 2016년 4분기에는 5%로 내려앉았습니다.

물론 올라가고는 있지만, 예전처럼 가파르게 올라가고는 있지 않았다는 것이죠.

증가율은 지속해서 감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위협요인이지요.


SNS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 수입니다.

보통 다른 기업들은 영업이익, 매출, 제품라인으로 그 회사의 성장을 가늠하지만, Twitter, Facebook, Instagram과 같은 SNS의 경우에는 이용자 수의 증가율이 그 회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런데, 그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성장이 멈춘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품게 만듭니다.


두 번째, 경쟁사들과의 경쟁입니다.

Snapchat의 경쟁사는 일단 Facebook입니다.

최근 Facebook은 Snapchat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모방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다음의 기사를 보겠습니다.

Facebook believed imitating Snapchat's format offered a potential solution to its drop in sharing.


Silicon Valley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 입니다.

드라마 Silicon Valley 등장인물들입니다. 이 드라마는 코미디이긴 하지만 Silicon Valley를 그만큼 정확하게 담고 있다고 하네요. 강추합니다.


실제 미국 ABO에서 제작한 드라마 "Silicon Valley"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비즈니스 세계의 경우에는 우리가 아는 이상으로 모방이 자주 일어납니다.

이번에 Facebook도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죠.


다만, 모방하는 입장에서는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됩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몰라도 현재 Facebook은 전 세계에 수많은 유저가 있습니다.

Facebook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Snapchat은 아니죠.


게다가 시가총액이나 회사 규모도 Facebook이 Snapchat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Facebook이 더 유명한 것도 사실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같은 기능을 가진 두 서비스를 놓고 봤을 때, 사람들은 당연히 더 유명한 브랜드의 서비스를 활용합니다.

이게 Snapchat이 처한 가장 큰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Snapchat의 성장전략입니다.

Snapchat과 유사한 방식으로 성장한 Facebook은 아시다시피 Instagram, WhatsApp, Oculus 등 유망 업체 및 업종의 스타트업을 인수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였습니다.

물론 Facebook이 메인이지만,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언제가는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Snapchat을 위한 하드웨어입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잘 팔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Snap(Snapchat의 자회사 이름)의 경우에는 Snapchat 외에는 딱히 수익원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최근 기사에 따르면 인공지능 회사나 VR(Virture Reality) 스타트업들을 인수하고 있다고는 나왔지만, 그건 이미 Google이나 Amazon 등 유명 회사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이고, 어느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Snap이 그걸 뚫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결국 Snap은 지금에서라도 또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Snapchat은 아직 우리나라나 일본 등지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앱스토어를 확인해보니 다운받을 수는 있지만, 주변에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다운받을 이유도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의 의견으로는 Snapchat이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쓰여질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앞에서 말한 "우리나라 직장인들, 일반 학생들이 Facebook을 꺼려하는 이유"에 Snapchat이 해결책을 제시해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Snapchat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용자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상장하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방식으로 진출할지, 궁금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확실한 것은 Snapchat 같은 경우는 이미 Facebook이 걸어가고 있는 길을 따라갈 가능성이 큰데, 그 방식을 그대로 차용했다간 Snapchat은 Facebook과 같은 위치에 오르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합니다. 상장한다는 것은 성공했다가 아닌 새로운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Snapchat이 자신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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