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와 운명 – 공부엔 정답이 있지만, 인생엔 아직 없다.
무대 위,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김창공이 마이크를 잡는다.
오늘의 주제는 조금 묘하다.
‘공부’, ‘AI’, 그리고 ‘운명’.
"공부엔 정답이 있는데, 인생엔 아직 없다"
김창공:
요즘 애들, 수행평가도 GPT가 써준다죠?
근데 말이죠—공부를 대신해 주는 세상에서
생각은 누가 대신해 줄까요?
(관객 웃음, 웅성)
AI가 문장은 잘 써줘요.
하지만 그 문장이 *‘나의 문장’*이 되는 순간은
고민하고, 망설이고, 지우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거예요.
한쪽 객석에서 손을 든다.
김창공:
그럴 수도 있죠.
효율로 보면 완벽하죠.
근데 그 ‘효율’이란 게,
결국 나 대신 누가 살아주는 거 아닐까요?
AI는 머리를 돕지만,
마음은 여전히 수동이에요.
(잠깐의 정적, 관객 고개 끄덕임)
김창공:
요즘은 GPT가 다 해준다잖아요.
자소서, 보고서, 연애편지까지.
그럼 인생 숙제는 누가 해줘요?
(관객 웃음)
그건 인간 전용 과목이에요.
과목명은 ‘삶과목 1단원 – 스스로 버티는 법’.
AI는 첨삭만 가능하고, 재시험은 불가예요.
(박수, 웃음)
김창공:
그럼 수능이란 건 뭐예요?
시험? 운명? 아니면 그냥 스토리의 한 챕터일까요?
시험은 한때고, 스토리는 평생이에요.
AI는 답을 알지만,
우리는 그 답에 도달하기까지의 오답노트를 써가잖아요.
그게 공부예요.
조명이 서서히 낮아지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깔린다.
김창공:
결국 수능은, 인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첫 ‘AI 미포함 과제’ 일지도 몰라요.
답은 대신 써줄 수 있어도,
긴장·불안·땀방울은 대신 못 써주니까요.
공부를 대신하는 AI,
운명까지 대신할 수 있을까?
AI가 대신 풀 수 없는 문제, 그게 우리 인생의 첫 과목일지도요.
(엔딩 음악, 박수)
‘AI는 답을 대신할 수 있어도,
사유의 흔적은 대신할 수 없다.’
결국 수능은, 인간이 스스로를 평가해 보는 첫 실험이다.
기계가 대신 풀어주는 건 쉽지만,
생각을 대신 사는 건 아직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AI는 코인을 예측할 수 있을까?”
아마, 그래프는 맞출 수 있겠죠.
하지만 문제는 그래프가 아니라 욕망의 속도.
AI는 숫자를 계산하지만,
사람은 감정을 베팅하니까요.
AI는 탐욕을 계산할 수 있지만,
욕망의 타이밍은 인간만이 결정한다.
✅《김창공쇼 Ep.04 – 코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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