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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5 사랑 편 - AI는 사랑을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랑은 계산이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용기입니다’

by Zariel Bloom

➡ 오프닝 — 웃음의 문을 살짝 열고


김창공:
요즘 연애 상담을 누가 제일 많이 듣는지 아십니까?

친구도 아니고,
부모님도 아니고…
AI입니다.


(관객 웃음)


왜냐면 AI는
지치지도 않고,
짜증도 안 내고,
심지어 “조언해 줄까?” 하고 먼저 물어보지도 않거든요.
(웃음)


근데 말이죠—
AI가 다정하다고 해서
AI가 사랑을 아는 건 아닙니다.




✅ 1부 — 사랑이 어렵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


사람들이 연애가 어렵다고 느끼는 건
상대 때문이 아니에요.


사랑할 때의 ‘나’가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사랑에 빠지면
말투도 달라지고
기대도 달라지고
감정의 온도도 들쑥날쑥합니다.


AI는 이걸
‘데이터 변동’으로 분석하겠지만
사람은 이렇게 느껴요.


“어… 나 왜 이러지?”




✅ 2부 — AI가 읽지 못하는 ‘떨림의 속도’


AI가 연애 상담에서 제일 잘하는 건
‘정보 정리’입니다.
상황 정리, 패턴 탐색, 가능성 계산.


그런데 사랑의 핵심은
정리가 아니라 흔들림이에요.


좋아하는데도 불안해지는 마음,
보고 싶은데 미안해지는 마음,
말하고 싶은데 삼키는 마음.


보고 싶은데 미안해지는 이유는요—
내 마음이 깊어질수록
상대에게 더 조심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커지면 용기도 커지지만
불안도 함께 커져요.


이건 숫자가 아니라
심장의 속도라서
AI는 아직 읽지 못해요.




✅ 3부 — 우리가 사랑의 정답을 AI에게 묻는 이유


사람들이 AI에게 사랑을 묻는 이유는
AI가 똑똑해서가 아니에요.


AI는 상처를 판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친구에게 말하면
“그건 네가 잘못한 거야”
“왜 아직도 그런 사람을 만나?”
이런 말 쉽게 돌아오죠.


AI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더 편하게 기댈 수 있어요.


하지만—
기댄다고 해서
그 감정을 대신 살아주는 건 아니죠.




✅ 4부 — 사랑의 본질은 ‘정답’이 아니라 ‘용기’


사랑이 어려운 이유는
정답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정답을 알아도
그걸 선택할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AI는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게 좋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래, 오늘은 마음을 조금 더 열어볼까?”
라는 감정의 결정은
오직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 엔딩 — 부드럽고 따뜻하게 가라앉는 여운


김창공:
AI는 사랑의 이유를 계산할 순 있어도
사랑의 떨림을 대신 느끼진 못합니다.


결국 사랑을 이해하는 건
상대가 아니라—
사랑할 때의 ‘나’ 예요.


그 마음을
조금만 더 바라볼 수 있다면
사랑은 생각보다
덜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 김창공 쇼 Ep.06 예고 —이별


이별은 참 이상합니다.
끝났는데도,
가끔은 마음이 계속 걸어가죠.


기억은 남아서 계속 말을 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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