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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95% "올해 집값 떨어진다" 4.1% 하락예상

하락폭 가장 클 지역 1위는 대구, 2위는 인천. 반등은 언제부터?

저희 자리톡 임대인 회원님들이라면 대부분 ‘KB부동산 시세’에 대해서 알고 계실 텐데요. 은행 등 금융사에서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을 때 주택가격을 산정하는 시세로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기준이기 때문이죠.     


KB국민은행은 전국 각지의 협력 공인중개사무소를 통해 집계한 가격을 바탕으로 매주 부동산 시세를 업데이트하고 있는데요. 국내 최초로 1986년도부터 주택가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데다, 6만7720채의 광범위한 표본주택을 바탕으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보여준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그리고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는 이 같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매년 그 해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지난 1년 동안의 주택시장 동향에 대해 분석하고, 앞으로 1년 동안은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는 보고서죠.      



부동산 전문가 800여명의 전망을 소개해드립니다
     

며칠 전에는 2023년도 보고서가 발표됐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2023 KB 부동산 보고서’에 담긴 KB금융지주와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별 공인중개사, 금융사 소속 PB(자산관리전문가), 연구원, 애널리스트 등 부동산 전문가 약 900명의 예측을 바탕으로 한 내용인 만큼 읽어보시면 시장 흐름을 전망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는 KB 협력 공인중개사 540명, 부동산 시장 전문가 161명, KB금융지주 소속 PB 75명 등 모두 88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요.     


@KB경영연구소


전문가 95%가 주택가격 하락을 예상했어요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 추이에 대해서는 공인중개사의 96%, 전문가의 95%, PB의 92%가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95%가량이 주택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죠.     


가격 하락폭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PB는 평균 3~5%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한 데 비해 중개업소에서는 평균 5%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일선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가 더욱 좋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응답 내용이었습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8% 하락했는데요. 모든 유형의 응답자 집단에서 올해의 주택가격 하락폭이 지난해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는 사실도 아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시장이 더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이죠.


@KB경영연구소


비수도권의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의 가격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중개업소와 전문가 모두 비수도권의 주택가격은 평균 5%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가격 하락을 이끄는 요인으로는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 부담 증가를 꼽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역시 주된 하락 요인으로 꼽혔고요.     


이 같은 설문 내용을 바탕으로 KB금융지주에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4.1%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는데요.      


“최근 거래가 급감하여 체감 경기는 더욱 침체될 수밖에 없으나, 가격이 일정 수준 하락할 경우 일부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KB금융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전세시장 역시 가격 하락을 점치는 의견이 우세했는데요. 특히 중개업소의 경우 전셋값이 5%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KB경영연구소


대구와 인천의 하락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지역별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응답자들은 주택가격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지역으로 대구와 인천을 꼽았는데요.     


대구의 경우 2021년 하반기부터 주택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침체가 우려되는 1순위 지역으로 지목됐습니다. 인천의 경우 최근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주택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2순위 지역으로 꼽혔고요.      


이와 달리 서울과 경기 지역은 상대적으로 주택경기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응답자의 33%는 이번 한 해 동안 서울 부동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28%는 경기 지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B경영연구소


전문가 절반 이상 “2024년부터 반등 예상”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락세가 언제쯤 멈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까요? 주택가격이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으로는 절반 이상(50~60%)의 설문 참여자들이 2024년을 꼽았습니다. 중개업소와 시장 전문가의 절반 이상이 2024년부터는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건데요.    

 

특히 수도권의 경우 비수도권 지역보다 더 빠르게 반등 국면에 올라탈 것이라는 게 응답자들의 예상이었습니다.      


공인중개사의 56%가량이 수도권 주택시장이 2024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점쳤는데요. 2025년을 반등 시점으로 꼽은 응답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 지역의 경우에도 공인중개사의 47%가량이 2024년부터 가격 반등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2026년을 반등 시점으로 꼽은 의견은 소수에 그쳐, 늦어도 2025년부터는 주택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중개업소는 하락폭을 더 크게 예상하는 대신 반등 시기도 더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완만한 하락과 상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KB금융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전세가격 역시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2024년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는데요. 이 역시 공인중개업소들이 전문가들보다 반등 시점을 더욱 빠르게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경영연구소


전문가 68%가 올해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요
     

KB금융지주에서는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외에도 분양시장에 대한 조사도 별도로 진행했는데요. 조사에 참여한 건설·시행·금융 전문가의 68%는 2023년의 분양 물량이 2022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몇 년 동안의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신규 분양 예상 물량이 50만호에 달했지만 하반기부터 시장이 침체되면서 실제로 분양된 물량은 37만3000호에 그쳤는데요.     


이번 한 해 동안의 분양 물량은 지난해 분양 물량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입니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 위축으로 인한 분양 리스크 증가’(58%)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요. ‘주택 매수 심리 위축’(17%)과 ‘건설비용 상승 및 분양가 상한제 등 공급 여건 악화’(15%)라고 답한 의견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KB금융지주에서 최근 발표한 ‘2023 KB 부동산 보고서’에 담긴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 살펴본 내용이 저희 자리톡 임대인 회원님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번 글은 여기서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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