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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셸 오 May 08. 2016


#소설의 거리. 배경

서술자와 인물의 거리.   인물과  독자와의 거리

* 소설에서의 거리*

1) 서술자와 인물의 거리

---서술자가 인물의 심리를 알면 가깝고 모르면 멀어진다.

 1인칭 주인공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가깝다

 1인칭 관찰자 시점. 3인칭 작가 관찰자 시점 <----멀다


) 이 '거리' 문제도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스스로 제시문 안에서 시점을 파악한 후에 

 살펴보아야 한다. 

 한 제시문 안에 1인칭 주인공 시점과 1인칭 관찰자 시점이 반반 차례로 있다면

 서술자와 인물의 거리는 '가까웠는데 멀어진다'로 답을 내릴 수 있다.


2) 인물과 독자의 거리

  ---이때도 서술자와 인물의 심리적 거리가 중요하다.

     1인칭주인공. 전지적 작가: 멀다 (인물과 서술자,서술자와 독자의 거리는 가깝다)

     1인칭 관찰자. 작가 관찰자: 가깝다.(인물과 서술자,서술자와 독자의거리는 멀다)



####모의고사나 수능 문제는 어떻게 나오나##


1) 시점을 바꾼 뒤의 효과를 묻는 문제.


예) 사랑손님과 어머니 --    

                                       

그래서 나는 도로 유치원 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침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선생님도 잠깐 어디를 가셨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 나는 그 꽃을 두어 개 얼른 빼들고 달음질쳐 나왔지요. 
 집에 오니 어머니는 문간에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안고 들어갔습니다. 
  "그 꽃은 어디서 났니? 퍽 곱구나." 
 하고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걸 엄마 드릴라고 유치원서 가져왔어.' 하고 말하기가 어째 몹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잠깐 망설이다가, 
  "응, 이 꽃! 저, 사랑 아저씨가 엄마 갖다 주라고 줘." 
 하고 불쑥 말했습니다. 그런 거짓말이 어디서 그렇게 툭 튀어나왔는지 나도 모르지요. 
              

 꽃을 들고 냄새를 맡고 있던 어머니는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무엇에 몹시 놀란 사람처럼 화닥닥하였습니다



위의 소설 원문을 '옥희의 어머니'를 서술자로 하면 소설의 느낌은 확 달라진다.

즉 어린아이의 눈으로 관찰된 어른들의 썸 타기가 순수하게 보였지만 연애 당사자가 서술자가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흔한 성인들의 연애감정 소설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서술자인 나(옥희)의  관찰대상이었던 주인공  '옥희 어머니'를  '그녀'로 바꾸면 (3인칭 전지적)

주관적이던 시점(서술자가 '나')이 객관화되고(3인칭).

 서술자와 인물 간의 거리도 멀었지만(1인칭 관찰자. 심리 모름) 가까워진다.(3인칭 전지적. 심리를 앎)


  시험에서는 원문의 일부를 주고 시점을 바꾼 뒤의 효과를 많이 물어본다.

그러므로 어떻게 나오든 시점 바꾸는 문제는 각 시점의 특징만 알면 쉽게 풀 수 있다.

그 외)

2) 가장 주관적이며 신뢰도가 가장 큰 시점은---------

               1인칭 주인공( 서술자가  독자들을 대할 때  '내가 봤다"와 "우리 어머니가 봤더라"와의 차이와도 같은 것이다. 직접 상대를 대면하면서 "내가 직접 보았다"라고 하는 편이 더 신뢰가 간다.

 

3) 가장 객관적인 시점은?--------3인칭 작가 관찰자



*소설의 배경*


--소설의 배경은 주제와 연관이 되어 있다.

 예) 1


김정한의 <사하촌> 

                                                     

타작마당 돌가루 바닥같이 딱딱하게 말라붙은 뜰 한가운데, 어디서 기어들었는지 난데없는 지렁이가 한 마리 만신에 흙고물 칠을 해 가지고 바동바동 굴고 있다. 새까만 개미떼가 물어뗄 때마다 지렁이는 한층 더 모질게 발버둥질을 한다



이 소설의 첫 부분인데 '지렁이'와 '개미떼'가 주제와 연관되어 있다.

지렁이는 사하촌의 가난한 농민들이며 개미떼는 농민을 수탈하는 절의 중들과 마름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지렁이가 꿈틀댐으로 농민들이 착취자들에게 저항한다는 것도 보여준다.


  

예 2)


   채만식의  <탁류 >      

            

1 인간기념물 
금강(錦江)……. 이 강은 지도를 펴놓고 앉아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면, 물줄기가 중동께서 남북으로 납작하니 째져 가지고는―---한강(漢江)이나 영산강(榮山江)도 그렇기는 하지만―---그것이 아주 재미있게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중략)  그러나 그것도 부여 전후가 한창이지, 강경에 다다르면 장꾼들의 흥정하는 소리와 생선 비린내에 고요하던 수면의 꿈은 깨어진다. 물은 탁하다. (중략) 강은 다하고, 강이 다하는 남쪽 언덕으로 대처(大處 : 市街地) 하나가 올라앉았다.                       

이것이 군산(群山)이라는 항구요, 이야기는 예서부터 실마리가 풀린다.               


 

이 소설의 첫 시작부터 금강이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지리적인 배경도 되지만 으로 전개된 소설의 전체 구조로서의 상징이 된다. 처음에는 깨끗하고 맑던 강물이 탁류로 변하는 모습은 주인공 초봉이의 순탄치 못한 삶과 점차 타락하여 가는 삶을 상징하는 것이다.

또한 탁류가 흘러 닿는 곳이 군산이라 이는 일제강점기 일제의 조선의 쌀을 수탈해 가던 장소로서의 역사적 의미까지도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소설의 배경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주제는 물론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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