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술자(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임과 동시에 주인공이다.
예) 김유정의 <봄봄> 본문 인용
'더럽다. 나도 종아리의 파리를 쫓는 척하고 허리를 구부리며 그 궁둥이를 콱 떼밀었다. 장인님은 앞으로 우찔근하고 싸리문께로 쓰러질 듯하다 몸을 바로 고치더니 눈총을 몹시 쏘았다. 이런 쌍년의 자식, 하곤 싶으나 남의 앞이라니 차마 못하고 섰는 그 꼴이 보기에 퍽 쟁그러웠다'
<---나는 장인의 사위로 혼자 일기를 쓰듯이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나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준다.) 나의 심리에 들어간다.(더럽다. 쟁그러웠다)
-나는 서술자이고 다른 사람이 주인공이다.
예)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본문 인용
'나는 그 아저씨가 어떠한 사람인지는 몰랐으나, 첫날부터 내게는 퍽 고맙게 굴고, 나도 그 아저씨가 꼭 마음에 들었어요. 어른들이 저희끼리 말하는 것을 들으니까, 그 아저씨는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와 어렸을 적 친구라고요. 어디 먼 데 가서 공부를 하다가 요새 돌아왔는데, 우리 동리 학교 교사로 오게 되었대요. 또, 우리 큰외삼촌과도 동무인데, 이 동리에는 하숙도 별로 깨끗한 곳이 없고 해서 윗사랑으로 와 계시게 되었다고요. 또 우리도 그 아저씨한테 밥값을 받으면 살림에 보탬도 좀 되고 한다고요.'
--나(옥희)가 아저씨를 관찰해서 보여주고 있다.( 내가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나(옥희는 서술자)는 여기서 주인공인 아저씨와 엄마를 관찰만 하지 심리는 알 수 없다. 다만 추측할 뿐이다
--이 소설의 제목이 '사랑손님과 어머니'인 것도 서술자인 옥희의 관점에서 바라본 주인공들이기 때문.
예)황석영의<삼포가는길>인용
'영달이는 시무룩해져서 역사 밖을 멍하니 내다보았다. 백화는 뭔가 쑤군대고 있는 두 사내를 불안한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작가가 인물(영달이.. 백화)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표정만으로 심리를 추측하게 한다.
예) 황순원의 <소나기> 인용
'소녀가 안고 있는 꽃 묶음이 망그러졌다. 그러나, 소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비에 젖은 소년의 몸 내음새가 확 코에 끼얹혀졌다. 그러나,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
-소설 밖에 있는 작가가 소녀(인물)를 통해 심리에 개입하고 있다.
1인칭 시점이라도 나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때는 1인칭 관찰자가 되기도 하고
1인칭 관찰자라도 나의 이야기를 하면 1인칭 주인공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위의 <사랑 손님과 어머니>에서 소설 전체의 시점은 1인칭 관찰자이지만 수능 모의고사는 본문의 내용을 잘라서 내기 때문에 만약 나(옥희)가 자기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낸다면 1인칭주인공 시점과 1인칭 관찰자 시점이 교차하게 되는 것이다.
예시 인용) <사랑손님과 어머니>
한참 후에 아저씨와 손목을 잡고 내려오는데 유치원 동무들을 만났습니다.
"옥희가 아빠하구 어디 갔다 온다, 응."
하고, 한 동무가 말하였습니다. 그 아이는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신 줄을 모르는 아이였습니다. 나는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그 때 나는 얼마나, 이 아저씨가 정말 우리 아버지였더라면 하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나는 정말로 한 번만이라도,
"아빠!"
하고 불러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그렇게 아저씨하고 손목을 잡고 골목을 지나오는 것이 어찌도 재미가 좋았는지요.
이 인용문에서는 옥희 본인 이야기가 주가 되므로 이 부분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통 모의고사에는 시점이 두 가지 이상이 발견되는 지문을 주고 직접 시점을 파악하고 푸는 문제가 출제된다.
이렇게 시점을 스스로 분별해야 되는 이유는 다음 시간에 '거리'를 공부할 때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