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Drawing Blue #06
일주서로에서 우연히 작은 간판 하나를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봄비가 소록소록 내리던 그날 묘한 이끌림에 빨려 들어가듯 그 계곡을 향해 걸어갔다.
계곡을 따라 떨어진 붉은 동백이 서툰 발걸음을 더욱 조심스럽게 만들고, 공간을 가득 채운 희뿌연 안개가 무척이나 따뜻하게 느껴졌던 그곳.
내 발걸음을 허락한 그 아늑한 품 속을 떠날 수 없었다.
봄비에 어깨가 젖어들어가는 것조차 잊은 채 계곡의 상냥한 숨소리를 들었다.
리모의 드로잉북
여행드로잉작가. 흩어지는 추억을 쓰고 머물렀다 떠나는 시간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