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디지털노마드 - 시차
2016년 7월 12일, 뉴욕 맨하탄
(미국) 동부에 살면서 서부 시차로 일하면 평일 저녁이 없는 대신 평일 오전이 생기는지라 호기롭게 게으름 피우고도 아침에 조깅도 하고 장도 볼 수 있어!! 라고 했지만 현실은 7주만에 처음으로 아침에 뭔가 함.
현실은 동이 터온 다음에야 잠드는 동부 폐인 생활 ㅋㅋㅋ 오늘은 동부 시간 새벽 두시반에 일어나서 잠 못 자다가 이럴 바에는 씻고 나가서 조깅을 하든 장을 보든 하자라고 해서 간신히 장 봄.
월가로 출근하는 깔끔하게 차려입은 양복 군단들 사이로 반바지에 스니커즈신고 가뿐히 조깅하고 장봐오는 허세놀이 한번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진짜 이쯤되니 나에게는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아침이란 존재는 없을듯 ㅋㅋㅋ
오히려 서부시간 오후 5-6시에 퇴근(?)을 해도, 뉴욕의 시간은 오후 8-9시나 되기에 생각보다는 저녁 시간이 안 나서 애매했다. 뭐, 겸사겸사 머물던 근처를 산책을 하고, 나름대로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
원래도 늦잠자는 습관이 있는데 서부 오전 10시에만 일을 시작해도, 동부에서는 오후 1시에 근무가 시작되는거라 아침은 없지만 잠을 푹 자는건 좋았다. 그리고 이 생활은 3개월이나 더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