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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쿡인노동자 Jul 22. 2019

시간이 있다고 아침이 생기진...

실리콘밸리의 디지털노마드 - 시차

2016년 7월 12일, 뉴욕 맨하탄


(미국) 동부에 살면서 서부 시차로 일하면 평일 저녁이 없는 대신 평일 오전이 생기는지라 호기롭게 게으름 피우고도 아침에 조깅도 하고 장도 볼 수 있어!! 라고 했지만 현실은 7주만에 처음으로 아침에 뭔가 함.


현실은 동이 터온 다음에야 잠드는 동부 폐인 생활 ㅋㅋㅋ 오늘은 동부 시간 새벽 두시반에 일어나서 잠 못 자다가 이럴 바에는 씻고 나가서 조깅을 하든 장을 보든 하자라고 해서 간신히 장 봄.


장이라고 해봐야... 맥주들


월가로 출근하는 깔끔하게 차려입은 양복 군단들 사이로 반바지에 스니커즈신고 가뿐히 조깅하고 장봐오는 허세놀이 한번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진짜 이쯤되니 나에게는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아침이란 존재는 없을듯 ㅋㅋㅋ


오히려 서부시간 오후 5-6시에 퇴근(?)을 해도, 뉴욕의 시간은 오후 8-9시나 되기에 생각보다는 저녁 시간이 안 나서 애매했다. 뭐, 겸사겸사 머물던 근처를 산책을 하고, 나름대로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


좋을 때의 뉴욕 맨하탄 거리


원래도 늦잠자는 습관이 있는데 서부 오전 10시에만 일을 시작해도, 동부에서는 오후 1시에 근무가 시작되는거라 아침은 없지만 잠을 푹 자는건 좋았다. 그리고 이 생활은 3개월이나 더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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