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무제한 생맥주주는 회사 좋은 회사...
우리회사는 게임회사다. 그러다보니 노는 것에 관대하고 진짜 열심히 논다. 직원들한테도 열심히 놀 판(?) 을 많이 깔아주는데 돈 잘버는 천조국 회사님이 노는데 돈을 아끼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줬다.
그중 가장 잘 활용(?)했던 것은 매주 금요일에 주는 무제한 맥주 + 무제한 와인 + 무제한 핑거푸드 + 무제한 친구 초대(!). 회사의 지하는 아예 Bar 형식으로 1층은 카페테리아 (자체 키친을 따로 보유하여 아침 점심 저녁도 진짜 맛있는 음식을 무료로 제공) 인데 금요일 오후부터는 이곳을 파티장으로 변신시킨다.
매주 다른 테마로 꾸며놓는데 10월 초에는 독일의 Oktoberfest 를 컨셉으로 꾸며뒀고, 팀원들과 함게 오후 서너시부터 내려가서 맥주를 마셨다. 사무실의 자리로는 얼음 채운 버켓이 병맥을 배달해주고, 이렇게 지하 1층과 1층에서는 무제한으로 생맥주와 와인들을 따라마실 수 있게 되어있음.
먹고 마시고 놀고. 대부분 금요일은 이렇게 말랑하게 보내고 퇴근하고, 일이 있으면 알아서 그 뒤에 하던지 주말에 하던지, 미리 계획한대로 맞춰서 일은 알아서 하고 ㅋㅋㅋ 일단 같이 놀아준다. (...)
그리고 한달에 한번은 Poker Night 으로 또 회사 1층에 이렇게 포커판을 설치하고, 실제 딜러들을 고용해서 텍사스 홀덤 포커 토너먼트를 연다. 참석자들은 자기 돈이 아닌 칩을 가지고 시작하고, 매달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직원에게는 실제로 $1,000 의 상금을 지급한다. 잃으면 회사 돈, 1등하면 내 돈이 되는 환상의 세계 (...)
첫 몇개월동안은 이렇게 빡세게 노는, 그리고 노는 것을 매우 장려하는 문화에 한동안 적응을 해야했다. 이렇게 놀아도 되나, 일은 언제 배워서 언제 처리하지, 괜스레 전전긍긍하던 날들이 있었다. 당연히(?) 일은 일대로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배우고 따라가고 있었던 것 같다. 회사가 이렇게 해주니 직원이 알아서 정신줄 붙잡고(!) 일을해야... ㅎㅎㅎ
회사에서 먹고 마시고 노는 사진들이 아마 제일 많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