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근무 정리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걱정스레 근무를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지났고, 무사히 근무를 마치고 다음 원격 근무지인 서울에 왔습니다. 캄보디아의 청담동이라는 BKK 라는 동네에 머무르면서 전용선까지 설치를 했더니 인터넷의 속도와 안정성에 문제 없이 (딱 한번 전체 인터넷이 먹통이 된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근무 시간이 아니었고 다섯시간 정도 후에 복구) 근무를 마쳤습니다.
프놈펜에 있는 동안 같이 있는 친구와 휴가를 맞추어서 한주는 휴가를 보냈고, 약 3주 동안을 근무했는데 다행히(!) 팀원들 중에 제가 장소를 바꾼 것을 신경쓰는 동료는 없었습니다. 그저 막연히 어디서든 일 할 수 있겠구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구요. :)
프놈펜에 있는 동안은 계획대로 주말마다 열심히 여행을 다녔습니다.
1. 도착한 첫 주말은 프놈펜의 숙소 근처를 간략하게 둘러봤고,
2-1. 두번째 주말은 친구의 비자 연장이 필요하여 가장 가까운 베트남의 호치민시를 들렸었고,
2-2. 두번째 주말의 월요일이 미국은 Labor Day 휴일이었어서 hidden beach 라고 불리우는 Sihanoukville 에 놀러가 해변을 둘러보고 Koh Rong 섬과 Koh Rong Sanloem 섬에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주로 찍은 카메라 쪽의 사진을 날림.. ㅠ_ㅠ)
2-3. 주중에 하루는 프놈펜 근처의 킬링필드와 고문박물관을 다녀왔고,
3. 세번째 주말부터 같이 휴가를 내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말레이시아 랑카위 / 파야섬 - 말레이시아 페낭 - 태국 코사무이, 코팡안, 코따오 - 태국 방콕을 8박 9일로 다녀왔습니다. 파야섬에서는 정말 아름다운 날씨에서 스노클링을, 코따오 섬에서는 PADI Open Water 자격증을 취득했고 마침 기간이 맞아서 코팡안 섬에서는 풀문 파티에 다녀왔습니다.
4. 그리고 마지막 주말에는 시앱립으로가서 앙코르와트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하고 있으면서도 꿈 같은 생활이었던 것 같아요. 비록 미국 서부 시간으로 일을 해야해서 주중은 정신 없이, 그리고 컨디션 조절하다보면 훅 지나가서 주말만 사는 삶 같기는 하지만 아직 너무 재밌어요. 오래 할 짓(!)은 아닌 것 같고, 오래하고 싶은 local time 으로 일 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요. 몸이 상할 것 같습니다. ^^;
가정이 생기기 전까지는 계속 이렇게 지낼 수 있겠다는 꿈같은 생각을 하며 사흘전부터는 그리고 그리던 나의 모국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달간 일을 할 예정입니다. 시간이 맞으면 로그디노의 서울 이벤트를 다녀오려고 하는데 현장 참석이 될지, 그날 업무진척과 컨디션이 허용 될지 모르겠네요. 서울에서의 생활과 그 이후도 조만간 알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