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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쿡인노동자 Mar 05. 2017

노마딩 1주년.

행복했다.

노마딩을 시작한지 꼭 1년이 지났다. 이 브런치를 만들고 첫 글을 썼던게 지금보니 작년 3월 1일.


내 다이어리 상에도 2월 28일부터 뉴욕 맨하탄의 Nolita 지역에 머물기 시작했다고 써있으니, 1년이 됐음. 친구들 만나면, "그동안 다녔던 도시나 나라 중에 어디가 제일 좋았어?" 라는 질문을 받고는 하는데, 1년 돌아다닌 것 치고는 새로운 곳에서 일한 경우는 많이 없어서 딱히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 라고 하고는 오키나와가 제일 좋았다고 ㅎㅎㅎ)




지금 돌아보니 첫 6개월은 뭘 이렇게 많이 돌아다녔나 싶게 돌아다녔기도 하고, 원래의 계획대로 (노미딩이 아닌) 뉴욕에서의 원격 근무를 위한 시간이었다.


2/28 - 4/23 뉴욕 - 보스턴 - 샌프란 - 보스턴 - 뉴욕 - 샌프란 - 씨애틀

4/24 - 5/7 서울

5/8 - 8/26 하와이 - 씨애틀 - 뉴욕 - 샌디에고 (출장) - 뉴욕 - 샌프란 - 뉴욕





여기까지는 노마딩이라기 보다는 원격근무 정도였달까. 이 이후부터가 진짜 노마딩이었으니, 그렇게 치면 이제 6개월 정도 노마딩을 한 것일수도.


경고. 총천연색 먹방이 펼쳐집니다 (...)


8/29 - 9/29 프놈펜, 캄보디아

(9/10 - 9/18 늦은 여름휴가 @ 파야섬/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 코따오/코팡안/코사무이/방콕, 태국)

9/30 - 10/30 서울, 한국

10/30 - 11/12 샌프란시스코, 미국 (For Jay's Wedding!)

11/13 - 11/26 런던, 영국

11/26 - 12/27 파리, 프랑스

12/27 - 1/8 겨울휴가 @ 바르셀로나/팔마섬, 스페인 & 리스본, 포르투갈 (사진을 거의 안 꺼냈...)

1/10 - 1/29 나하/오키나와, 일본

1/29 - 2/11 서울, 한국 (치과치료차 급귀국)

2/12 - 2/26 도쿄, 일본 & 샌프란시스코, 미국 (For Yum's Wedding!)

2/27 - 현재 서울, 한국




정말 신나게 돌아다녔으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서울이랑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고, 휴가 기간에 간 곳들을 다시 한번 제외하면 캄보디아 프놈펜, 런던 영국, 파리 프랑스, 나하/오키나와 일본 정도만 남음. ^^; 물론, 휴가 기간에 가려는 곳에 미리 가서 시차 적응하고 휴가를 알차게 쓸 수 있는 것도 엄청난 이득이었고.




정말 어쩌다보니 샌프란 떠난지 1년이 되었는데, 현재 계획으로는 올해 여름까지는 열심히 한달 살이들을 해보려고 해요. 정말 축복받은 지난 1년이었네요. 제 주변의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며. (_ _)


3월 서울 이후에는 아직 미정이지만, 4월 오사카, 5월 암스테르담, 6월 베를린, 7월 부탄(!) 을 막연히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캔쿤, 하나바, 코스타리카 이런 물 따뜻한 캐리비안 국가나, 싱가폴도 생각해보고 있는데 그때 그때 되는 곳으로 하나씩 가보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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