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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dd Aug 08. 2022

여러분은 왜 독서모임을 하고 싶으신가요?

독서모임 꾸리는 법 - 원하나


<독서모임 꾸리는 법> 을 읽었다. 

사실 내 성격상 독서모임을 꾸리고, 이끄는 일은 없을 것 같은데 마침 지금 나름 독서모임을 하는 중이라 책 제목에 끌렸을지도..


한달 반 전쯤인가, 아주아주 더운날...친구들과 클라이밍 하고 나서 겨우겨우 찾아들어간 카페에서 우연히 나온 책 이야기. 그러다가 또 우연히 우리 책모임(독서모임이라고 안함;)해보자!! 하며 책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독서모임이 맞는건데 왜 책모임이라고 했지


처음에는 월요일 밤 10시쯤 Zoom으로 만나서 이야기해보자~했었는데, 그냥 더 간소화해서 각자 카톡이나 플랫폼에 후기를 남기는 것으로 진행중이다.


회사내에서 하는 스터디말고 이런 독서모임은 처음해보다보니 이번 기회로 비개발책(;;)도 꾸준히 많이 보게되어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독서모임 꾸리는 법>책은 정말 말 그대로 작가의 경험에 기반한 독서모임 꾸리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인이 아닌 사람들과 독서 모임을 꾸리고 이끄는 것은 물론, 자진해서 이런 독서모임에 회원으로 나갈 일은 거의 없겠지....라고 생각하던 나 조차도, 와 이거 나가보고 싶다! 라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나는 규칙적인 독서를 위해 독서모임을 참여하고 있고, 책 선정도 완벽하게 내 취향 위주이다.

하지만 <독서모임 꾸리는 법>에서 '독서 편식을 개선하기 위해' 독서모임을 할 수도 있다..를 읽고 생각을 바꿔보기로 했다. 

유독 안읽히는 책은 나랑 안맞아!! 하면서 바로 내가 좋아하는 책 종류들(ex. 시집..)만 골라읽다보니 그런 책은 끝까지 안읽게되었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

친구들이 올려주는 책 중에도 하나 읽어봐야지. 

재밌었다면 왜 재밌었는지, 또 안읽히고 재미없었다면 어느 부분이 왜 재미없었는지. 너는 이거 어떻게 읽었는지 등을 말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


책에서 지정한 책을 같이 읽을것인가, 자유롭게 각자의 책을 읽을것인가에 대한 의견도 나오는데,

작가는 둘 다 각자의 장점이 있지만 한 권의 책을 지정해서 읽는 것을 추천하고있다.

(참고로 지금 독서모임은 자유롭게 각자 책을 읽고 있다.)


어떻게 보면 나는 1)한 권을 지정해서 읽기 2) 자유롭게 책 읽기 둘 다 경험해봤는데,

한 권을 지정해서 읽은건 개발 책밖에 없어서..해봤다고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개발책이 아닌 소설이나 에세이로 해보고싶다. 

개발처럼 논리, 지식이 아니라 감정, 행동, 사건, 결말 이런것들로 다양하게 이야기해보면 이걸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하는 것들이 많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자유롭게 책 읽는 지금이 더 좋긴 한데..

한권을 지정해서 읽다보면 나와 안맞는 책을 읽어야 할때도 분명 있을거고, 그걸 진득하게 읽어낼 자신이 아직은 없다!! 

서로 바쁘지만 틈을 내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책에 대한 재미도 붙힌 뒤에 해봐도 좋을 듯 하다.


중간 중간 읽으면서 오 이건 진짜 재밌겠는데? 한 게 몇개 있었는데. 

[연말 독서 정산+내년 독서 계획 공유]

말 그대로 연말에 올해에 읽은 책들을 정산하고 내년에는 이런 분야의 책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식의 계획을 공유하는 건데,  지금 독서모임에서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 12월쯤... 어ㄸ ㅐ?

사실 이건 매년 혼자 하는거지만, 다같이 공개적으로 하는 것도 의미가 있기도 하고.. 


이부분을 읽으면서, 매년 '그래 내년엔 매달 책을 읽자1!!!!'라는 추상적인 계획만 세웠다면 

'아 나는 올해 땡땡 분야의 책을 잘 안봤네? 내년에 도전해봐야지'같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회원 강사의 일일 클래스]

독서모임 회원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다른 회원에게 강의를 할 수 있다면, 그런 일일클래스를 가끔해보는 것도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같은 독서모임 회원이 꽃꽃이 일일클래스를 해준다면 너무나도 기쁘고 재밌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당연히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윤독]

같은 책을 여러사람이 돌아가며 읽는 것을 윤독이라고 하는데, 중고등학생 이후로 윤독을 거의 안해봤다는 사실에 새삼 살짝 놀랐다. 지금 와서 윤독하면 지인들 앞이라고 해도 긴장해서 목소리가 떨릴 것 같은데..나름 좋은(웃긴) 추억을 만들 수 있을지도!? 



                    

책은 의외로 너무너무 짧아서 놀랬는데.. 반이 '독서모임 꾸리는 법'이라면 반은 책 추천이다. 

독서 모임 만드는 법에 대한 꿀팁도 좋지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추천받고 싶어도 이 책을 추천한다!

(리디셀렉트에서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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