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젠체스토리 한 컷 툰

by 아찌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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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참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을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점심을 지나 저녁이 되고, 유난히 뜨겁게만 느껴졌던 여름도 어느덧 물러나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푸르던 청춘은 어느새 중년의 모습이 되어 있네요.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지, 한 것도 없는데…”


요즘 들어 가장 자주 하는 말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체감하는 시간의 속도가 달라지는 이유가 있다고 하지요. 도파민의 감소, 단순해지는 기억들, 새로운 일들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어릴 적에는 하루가 참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빨리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천천히, 좀 더 오래 머물러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는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가치 있는 것에 대해 결코 늦은 때는 없단다.

시간의 제약은 없어.

네가 원할 때 시작하렴.

넌 변할 수도, 머무를 수도 있단다.”


시간이 빠르다고, 아쉽다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겠지요.

아직 해보지 못한 일들이 있고, 가보지 못한 곳도 있으며,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


결국 시간을 붙잡는 방법은 새로운 경험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을 보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비로소 시간은 조금은 느리게, 그리고 더 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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