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커피 한 잔 해요.

젠체스토리 한 컷 툰

by 아찌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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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겨울 날씨엔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주는 소소한 행복이 참 큽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커피를 참 많이 마시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출근해서 한 잔, 점심을 먹고 또 한 잔, 회의를 하며, 사람들을 만나며.

하루에 기본 두세 잔은 자연스럽게 손에 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커피를 그렇게 마셔도 밤에 잠을 설칠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잘 자서 문제일 정도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어느 순간부터는 오후 커피 한 잔이 밤잠을 방해한다며 조심하는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된다지만, 어딘가 모르게 진짜가 아닌 느낌이 들고,

괜히 “커피맛 나는 가짜 커피 ”라며 농담을 하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입을 헹구고, 물 한 잔을 마신 뒤 바로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셔야 비로소 멍했던 정신이 제자리를 찾는 느낌이 듭니다.


혹시라도 아침 커피를 놓치기라도 하면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커피부터 찾게 됩니다.


커피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카페에서 사람들과 마시는 커피, 그 분위기 또한 참 좋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아늑한 카페 한켠에 앉아 좋아하는 사람들과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과 공간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조금 뒤 또 다른 반가운 사람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와 우리를 찾느라 두리번거립니다.


그 순간,

“여기야” 하고 손을 들어 보이면 우리를 발견한 얼굴에 살짝 번지는 미소.

그 미소를 띠고 다가오는 찰나의 순간이 나에겐 유독 좋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반가운 사람들,

따뜻한 커피,

조금은 느슨해진 시간의 흐름,

커피 내리는 소리와 은은하게 흐르는 카페 음악.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그 공간을 잠시나마 더 풍족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보고 싶은 사람들과 따뜻한 커피 한 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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