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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헌 Dec 23. 2020

딥플로우 <FOUNDER>

변절자의 누아르.



변절자의 누아르. < FOUNDER >는 여러 모로 불리한 환경에서 출발하였으나 음악 하나에 집중하여 멋진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선역만 있을 수 없고, 모두에게 떳떳한 인간은 없습니다. 비스메이저 사장이자 베테랑 래퍼인 딥플로우에겐 커리어와 역사가 있었고, 현실에 부대끼며 살아남고자 했던 치열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반루더(구 TK)의 블루지한 리얼 세션 트랙 위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대부>까진 아니더라도 <스카페이스> 정도의 훌륭한 쾌감을 가져다줍니다. 특히 3분짜리 스토리텔링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는 구구절절 공감입니다. 세상엔 귀찮아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대개 그것들은 몹시 귀찮습니다. 언제나 강조하지만 이상은 멀리 있고 은행 앱 텅 빈 통장 잔고는 가까이 있습니다. 


딥플로우 (Deepflow) - 대중문화예술기획업 [FO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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