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시기, 대서양을 횡단하고 병력 수용선으로 사용함
라구나비치에서 노을을 보고, 우리는 숙소를 향해 늦은 밤 체크인을 하러 다시 먼 길을 달렸다.
1-3.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시기, 대서양을 횡단한 병력 수용선 - 더퀸메리호텔 숙박기록
LA 첫날의 숙소는 '더퀸메리호텔'로 정했다.
이 숙소를 정한 이유는
바로 '더퀸메리호'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병력수용선으로 사용된 기록이 있기 때문이었다.
밤거리를 달리고 달려서
라구나비치에서 다시 LA 시내로 이동 후,
대서양 - 대양 간 이동수단이었던 8만 톤의 정기 여객선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어진 선박호텔 '더퀸메리호텔'에 도착했다.
1930년대 활약한 '더퀸메리호'
“이게 호텔이라고??? 너무 거대해!! 타이타닉 같아!!”
1936년 5월 27일 취역하여 1967년 12월 9일 퇴역한 것으로 알려진다.
갑판은 10층, 높이 181피트(55.2미터), 전폭 118 피드(36미터)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정기여객선.
승객 2,139명.
승무원 1,101명을 태웠다.
우리가 익히 아는 타이타닉호와 마찬가지로 주방장 50명, 요리사 200명, 웨이터 200명이었고, 선실담당 직원이 400명, 의사 1명, 외과의사 1명, 간호사가 50명이 일할 정도로 엄청난 정기 여객선.
“와!!! 미쳤자나!?? 이게 호텔?? 나 이런데서 자본적 없는데?????”
앞도적인 크기, 타이타닉호 디자인의 크루즈선.
제주에서도 이렇게 정박한 여객선을 호텔로 개조하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주의 관광산업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제주 국제항이나 강정항 같은 크루즈선이 정박하는 항에 오래된 퇴역선을 개조해서 호텔로 정박하면, 인근 상권도 살아나고 좋지 않을까?

제주는 태풍이 너무 심한 편이라 어려우려나?
바람이 불면 선박에 설치된 조명들이 걱정될 것 같기도 하고...
여객선이 매우 커서 핸드폰 카메라 화각에 안 들어왔지만, 그래도 인증샷을 찍어 보았다.
아직 첫날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너무 피곤했고, 빡빡한 '지나투어' 일정을 소화하느라 배까지 무척 고팠다.
(나중에 과거를 회상하며
쫄이는 지나투어에서 가장 힘들었던건 '배고픔'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 여행 첫날이라는 설렘 가득한 상태였기에 아드레날린이 솟아 행복했다.
(진짜?? 지나만 신난건가? ㅋㅋㅋㅋ)
체크인을 하고 여객선 내부를 둘러보는데
'타이타닉' 영화 속에 직접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큰 크루즈선을 타본 적이 없기 때문에!
1900년대 초반에 사용된 대형 선박이라는 전시실을 둘러보고,
'더퀸메리호'의 역사를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날.
그 당시에도 '더퀸메리호'는 운항 중이었다는 기록.
1938년 8월 말.
뉴욕에 있던 더퀸메리호는 대서양을 횡단하던 정기여객선이었기 때문에 사우샘프턴에서 뉴욕으로 항해를 이어갔는데, 뉴욕에 도착한 바로 그날.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
1930년대,
1940년대,
1950년대 실제의 사진들이
투어센터에서 전시되는 중.
실제로 군인을 나르는 수송선으로 사용됨.
내부 인테리어부터 시작해서,
많은 가구들이 역사 속에 있는 그대로, 우리는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더퀸메리호'의 실물을 접했다.
심지어 호텔 체크인 로비로 가는 길에는 1930년대에 사용된 '퀸메리피아노'가 있다.
역사 속에 운항했던 더퀸메리호.
이 안에서 숙박할 기회를 얻는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우와.. 신기해. 우리 이런데서 자보는거야?"
룸이 매우 넓은 데,
선박 내부 같지 않을 정도로 되게 좋았다.
숙박비도 비싸지 않았고 모든 것들이 훌륭했다.
(그렇지만... 방음은 전혀 안되는 곳이었다. 옆 방의 이상한 소리를 들어야 했다..!)
넓은 더블베드룸에 싱글베드룸이 있는 방(2 배드룸)으로 3인 예약을 했는 데,
선박을 개조한 호텔이라서 그런지, 룸과 룸사이에 연결된 커넥팅룸이었다.
화장실이 있는 복도를 거쳐야만 옆방으로 이어진다.
아마 2인실로 이용될 때는 문이 잠기고 공간을 분리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옛날 그 시절의 선박 내의 화장실.
욕조도 있고 너무 좋은데, 어쩌면 호텔로 개조하면서 조금 시설이 좋아졌을 것 같기도 하다
타이타닉 영화 속의 3등급 객실이 이랬을 까? 2등급 객실이 이랬을 까? 상상을 하게 되었다.
뒤늦게 체크인한 우리라서,
식사 대신 가벼운 야식을 사 먹기 위해서
잠시 LA 시내로 길을 나섰다.
생각보다 그 당시에는,
숙박객이 별로 없어서 거의 사람을 보지 못했다.
단,
자기 전에 옆방에서 엄청 시끌시끌 소리가 나서,
'늦게 입실하는 분들이 많은가 보다' 했다.
배 위에서 바라본 미국 서부의 야경.
잠시 갑판 위로 올라가서 LA 밤바다를 구경해 본다.
"여기가 LA구나."
미국이 처음인 쫄이와 제인이는 신기하고 벅찬 기분에 휩싸였다.
배 건너편의 도시 야경이라니,
진짜 바다 위에서 숙박하는 기분이 들었다.
타이타닉호, 그 속에 있는 듯한 느낌.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들어서 현실감이 떨어졌다.
LA에 와서
저녁을 먹으려니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한국처럼 늦게까지 문을 여는 식당이 많지 않은 넓은 땅에서 늦은 시간에 식사할 곳을 찾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하루종일 굶은거 같은데.. 어쩌지..?”
결국, LA에서의 첫날 밤, 고급 레스토랑 대신 우리의 저녁 식사는 편의점에서 해결해야 했다.ㅋㅋ
(애들아 미안해, 지나투어엔 식사가 없다 ㅋㅋㅋ)
친구들과 LA에서의 첫날 밤을 ! 밤새도록 수다 떨며,
우리의 미국서부여행을 기념하면서 맛있는 야식을 먹었다.
4시간 정도 자고 난 다음날 아침 새벽,
지나는 헌팅턴비치로 서핑을 하기 위해 신나게 달려갔다.
파도가 작으면, 한번 도전해 볼까 해서!
쫄이와 제인이는 지나가 나간 줄도 모르고 곤히 잠에 빠져 있었다.
여기는 제인이가 적은 한줄....:
하드한 '지나투어'의 희생양은 팀원들 같겠지만,
사실 누구보다 지나가 제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대체 그 체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새벽 6시
행복한 미국서부에서의 이틑날이 밝았다.
헌팅턴 비치를 다녀온 뒤,
체크아웃을 준비하며 '더퀸메리호' 내부를 좀 더 투어 했다.
선체 내부 구경은 정말이지 색다른 경험이었다.
안녕.
'더퀸메리호텔'
언젠가 또 LA 에 방문한다면 여기를 또 가고 싶다.
둘째 날의 아침이 밝았고,
우리는 LA의 또 다른 비치 - 베니스비치와 산타모니카비치를 구경하러 떠난다.
미국서부여행의 둘째 날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