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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동하는독서 Mar 19. 2024

글감을 찾는 방법. 삶에 문제가 생겨야 질문이 생긴다


글쓰기에서 제일 힘든 점은 글감이다. 특히 매일 블로그 쓰기 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함정이다. 도대체 뭘 쓰란 말인가? 시간에 쫓기면 더 쓸 거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많은 작가들은 그럴 때 차라리 산책하라고 한다. 깊이 함몰되어 있던 곳에서 나오기만 해도 달리 보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넘어야 할 산이 있다면 종이에 끄적여보자. 인간관계, 돈, 직업, 자녀, 부부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우리를 막고 있다. 이제 그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적어보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의 꼬리를 따라가보자. 


만족하는 삶보다는 문제와 장애를 만나는 삶에서 질문을 던진다.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 쉽지 않다. 목표가 생기거나 해결해야 할 간절함이 생겨야 비로소 궁리를 시작한다. 


궁리란 생각의 끝에 간다는 말이다. 궁은 다한다는 말이다. 모든 걸 쏟아붓는다는 뜻으로 생각의 끝까지 간다는 말이다. 해결된 문제와 만족하는 상태에서는 궁리할 수 없다. 


수학 문제는 궁리 연습의 최고봉이다. 하지만 재미가 없어서 지속하기 힘들다. 하지만 수학 문제를 풀며 스트레스 해소하는 사람도 있다. 도저히 해결 불가능해 보이던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는 궁리의 희열을 맛본다. 최근에는 몰입의 행복이라 한다. 주어진 질문에 답하는 과정은 궁리와 몰입의 과정이다. 


글감이라고 해서 글 재료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재료는 세상 어디에도 널려있다. 글이 된다는 것은 생각을 쓰는 행위이다. 생각은 질문에서 탄생한다. 시간을 가지고 몰입하는 과정이다. 글감이 없는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독서든, 서평을 쓰든, 에세이를 내든 모든 것은 생각의 결정체이다. 누군가 우리에게 질문한다면 좋은 글감이 나온다. 그래서 커뮤니티에 소속되면 글쓰기 좋다. 질문이 저절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주제가 좋으면 좋은 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주제보다는 그 주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의 문제이다. 그래서 글감은 생각이다. 독자가 공감할 만한 생각이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대로 배고픈 상태로 들어가 보자. 배고프면 뭐라도 찾는다. 풍족한 상태에서는 생각할 거리가 별로 없다.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면 글감이 나올 시간이라 생각하자. 주변의 이해불가한 현상, 사람과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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